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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지원으로 미국 제재받는 단둥은행은…

중앙일보 2017.06.30 17:02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FinCEN)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단둥은행은 1997년 중국 단둥 지역에서 설립된 소규모 상업 은행이다.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 금융 서비스를 한다. 중국 은행 부문에 속한 196개 금융기업 가운데 148위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1997년 설립된 중국 소규모 상업은행
美 "지난 12월까지 단둥훙샹이 지분 보유"
단둥훙샹은 북핵 제재 받는 중국 기업
안보리 제재 대상 조선광선은행과 커넥션 의혹도

 '북한 돈세탁 우려' 중국 단둥은행 선양분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2017.6.30   realism@yna.co.kr/2017-06-30 13:30:20/<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북한 돈세탁 우려' 중국 단둥은행 선양분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2017.6.30 realism@yna.co.kr/2017-06-30 13:30:20/<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보고서에 따르면 단둥은행 지분의 일부를 최근까지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개발이 보유했다. 금융정보분석기구는 "지난해 12월까지 단둥홍샹이 단둥은행에 소수지분(minority ownership)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단둥훙샹은 지난해 재무부가 북핵 개발 지원 혐의로 제재 대상으로 등재한 중국 기업이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훙샹(鴻祥)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재무부는 단둥훙샹이 단둥은행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기 용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기구의 금융 거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단둥은행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미국에서 단둥훙샹을 대리해 약 5600만 달러(약 641억원)의 금융 거래를 진행했다. 
 
북핵 개발 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단둥 훙샹 그룹 본사. 중국 단둥시 압록강변에 있는 신안둥커 쌍둥이 빌딩의 오른쪽 건물 16층에 있다. 왼쪽 건물에는 북한 은행인 조선광선은행 대표부가 입주해 있었다. [중앙포토]

북핵 개발 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단둥 훙샹 그룹 본사. 중국 단둥시 압록강변에 있는 신안둥커 쌍둥이 빌딩의 오른쪽 건물 16층에 있다. 왼쪽 건물에는 북한 은행인 조선광선은행 대표부가 입주해 있었다. [중앙포토]

또 단둥은행은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미국의 대리계좌를 통해 총 25억 달러(2조8600억원) 이상 금액을 거래했다. 이 가운데 7억8600만 달러(약 9000억원)는 기업·개인 고객의 거래였는데, 일부 합법적인 금융거래도 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기업의 거래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재무부는 판단했다. 단둥은행이 미국에서 수행한 금융 거래의 17% 정도가 북한 관련일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돈세탁 우려기관' 지정 중국 단둥은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미국 정부기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 선양분행의 내부 모습. 2017.6.30  realism@yna.co.kr/2017-06-30 13:30:34/<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북한 돈세탁 우려기관' 지정 중국 단둥은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미국 정부기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 선양분행의 내부 모습. 2017.6.30 realism@yna.co.kr/2017-06-30 13:30:34/<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보고서는 단둥은행-단둥훙샹-조선광선은행 간 커넥션에도 주목했다. 단둥은행의 지분을 보유했던 단둥훙샹실업개발이 2013년쯤부터 북한의 조선광선은행과 밀접한 거래를 해왔고, 이즈음부터 단둥은행이 조선광선은행과 거래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조선광선은행은 단둥은행에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관계가 깊었다고 재무부는 판단했다. 조선광선은행은 북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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