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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홍콩반환 20돌’ 맞춰…美 “홍콩 시민ㆍ언론자유 침해 우려”

중앙일보 2017.06.30 12:37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부인 펑리위안이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부인 펑리위안이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7월 1일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한 가운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활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ㆍ61) 자유보장을 요구하는 시위 등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반중 시위대들의 시위가 벌어져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콩 주권반환 20주년 성명서 내고
중국에 경고 메시지

시 주석은 29일 정오(현지시간) 홍콩에 도착했다고 중국 CCTV와 홍콩 TVB 방송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7월 이후 9년 만이며 2013년 주석 취임 후로는 처음이다.
 
 
홍콩 정부는 전체 경찰관 2만9000명 중 3분의 1을 넘는 1만1000명을 배치해 24시간 경비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이날 언론의 자유를 비롯한 홍콩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고도의 자치권, 경제ㆍ개인적 자유, 법치주의 존중의 결과로 이룬 홍콩의 탁월한 성취를 칭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홍콩 정부와의 “훌륭한 협력”을 중시하면서도 “홍콩 내 언론의 자유 침해를 포함한 시민의 자유 침해가 여전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홍콩 기본법에 따른 보통 선거권 이행 등 홍콩 민주주의 체계의 발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2015년 10월 이후 중국 지도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책을 판 출판업자 5명이 연쇄 실종되는 등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옥죈다는 우려가 불거지는 사건이 잇따랐다.
 
전날 밤 홍콩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과 네이선 로(羅冠聰) 등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오는 주말 주권반환 20주년 행사가 열리는 홍콩 컨벤션센터 앞에서 “시진핑은 눈이 멀었다” “우리는 홍콩인이다”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1997년 7월 1일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홍콩은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로 중국과 공존해왔다.
 
반환 20주년 기념식은 전체 6억4000만 홍콩달러(약 93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홍콩 전역에서 300개 넘는 행사가 이어지는 초호화판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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