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K(대구ㆍ경북)특별위원회는 27일 첫 회의를 가진데 이어 7월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지자체장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 10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ㆍ김관용 경북도지사 초청간담회를 열고, 7월 24~25일에는 대구ㆍ경북 지역(7월 24~25일)에서 연찬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TK 특위' 설치하고 간담회도
대통령도 당도 높은 지지율
내년 지방선거 공략 자신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환영하며 포옹하고 있다. [문재인 선대위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30/2ea6ff8d-71f7-489e-8f4e-2b7b2f736329.jpg)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환영하며 포옹하고 있다. [문재인 선대위 제공]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TK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특위에는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을 필두로 TK 출신 김현권, 조응천, 이철희, 이재정, 전혜숙 등 현역 의원 16명이 참여했다. 당내 특위로서는 제법 큰 규모다. 당 대표를 맡은 추미애 의원 역시 대구 출신이다. 홍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구ㆍ경북의 민심 향배가 중요하다”며 “마침 지역 주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및 TK지역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여권에서 이처럼 TK 공들이기에 나선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사상 첫 지자체장 획득을 노리고 있다. 앞서 2014년 대구광역시 지방선거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40.33%를 득표해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40%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및 TK지역 민주당 지지율
민주당의 ‘동진 정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총선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인 김중권, 민정당 출신 엄삼탁 등을 앞세워 TK 지역을 의욕적으로 공략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한 김중권 전 민주당 최고위원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30/669ee009-b55d-40fc-b250-e6a4bcddd189.jpg)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한 김중권 전 민주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하지만 민주당은 2000년 총선과 비교해 제반 상황이 달라졌다는 자체 진단을 내리고 있다. 현재 TK 지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대, 민주당 지지율도 30%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첫 TK 당선자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