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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대통령 프로필 사진에 등장한 '펼쳐진 책·아이폰 2대'…무슨 의미?

중앙일보 2017.06.30 06:20
[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식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 따르면 프랑스의 전임 대통령들이 대부분 엘리제궁 뒤뜰을 배경으로 공식 프로필을 찍은 것과 달리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촬영한 뒤 트위터에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마크롱은 집무실을 배경으로 정장 차림에 집무실의 책상을 두 손으로 짚은 채 미소를 짓고 있다. 그의 뒤편에는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와 유럽 연합(EU)기가, 엘리제궁 뒤뜰이 보이게끔 창문이 활짝 열려있다.  
 
책상에는 탁상시계와 펼쳐진 책 한 권, 아이폰 2대, 펼치지 않은 책 2권이 놓였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펼쳐진 책은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이자 2차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영웅 샤를 드골의 전쟁 회고록이고, 다른 두 권은 스탕달의 소설 '적과 흑'과 앙드레 지드의 수상록 '지상의 양식'이다.  
 
이에 대해 유럽 문제를 논평하는 정치평론가 에밀리 맨스필드는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의 상징은 분명하다. 프랑스와 EU 국기, 바깥으로 열린 문, 책과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EU기는 강한 유럽연합 건설이라는 마크롱의 입장을, 배경의 활짝 열린 문은 개방과 포용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또 펼쳐진 드골의 회고록은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하고 부흥을 이끈 초대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프랑스를 재건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두 개나 배경에 놓은 것은 최첨단 기술과 스마트 경제에 대한 현 정부의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간 르몽드는 인터넷판에서 "책들은 마크롱의 문학적 뿌리를, 아이폰은 스타트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며 "사진의 모든 디테일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 재임 기간 프랑스 각급 정부기관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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