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文 대통령, 정상회담 준비 '올인'…상견례ㆍ정상회담 '빅 이벤트'

중앙일보 2017.06.30 05:46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시간 30일 오전(한국 시간 3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 취임 51일만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한국시간 30일 트럼프 상견례 이어 정상회담
문 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다른 일정 최소화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오후 일정은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견례를 겸한 만찬만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부부동반의 만찬을 진행하며 예우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 이후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곧장 정상회담에 임할 계획이다. 기념비 헌화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선친을 둔 마이크 페스 미국 부통령이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8일 오후(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8일 오후(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후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들간의 ‘단독회담’과 참모진이 참여하는 ‘확대정상회담’으로 나뉘어 열린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ㆍ미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은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과 수시로 접촉하며 정상회담의 의제와 공동성명 문구를 최종 조율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성명에서는 구체적 내용보다는 큰틀의 방향성에 공동의 입장을 가진다는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 성과보다 정상간의 신뢰 구축에 보다 방점을 뒀다.  
 
그는 28일 기내 간담회에서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연대, 우의 이런 것을 구축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를 함께 하게 된다. 우리가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 노력에서 두 정상간의 신뢰, 우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때부터 아주 느낌이 좋았고, 많은 면에서 저와 공통점이 있고 서로 잘 통하는 관계가 될 것 같다는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기대감의 바탕은 한ㆍ미관계의 ‘뇌관’으로 불리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에서 비켜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백악관을 통해 “사드 문제를 토론의 중심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한국시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한국시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대신 문 대통령이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과 무역수지 불균형 등에 대한 구체적 통계를 미리 준비했다는 점은 공동성명이나 정상회담 의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있는 무역 불균형에 대한 재조정 요구에 대해 28일 기내 간담회에서 ‘올바르게’라는 표현을 썼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 보는 적자보다 한국에서 보는 적자가 많지 않다”며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도 크게 늘어났고 이를 통해 미국인들의 고용도 많이 늘어났다는 이런 점들을 충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납득시킨다면 아마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