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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벙커샷’으로 침묵 깬 조던 스피스, 연장 끝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일간스포츠 2017.06.27 06:00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4·미국)가 연장 승부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스 하일랜드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스피스는 다니엘 버거(24·미국)와 연장전 끝에 첫 홀 버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2승, PGA투어 통산 10승째다.

스피스는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넬슨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지난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는 1오버파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스피스는 한 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선두로 나선 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1타도 줄이지 못해 연장전까지 끌려 나갔지만 연장전에서 기다렸던 결정적 한 방이 나왔다. 

1, 2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스피스는 4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4번홀(파4)까지 보기 2개를 더 쏟아 냈다. 반면 스피스에 3타 차 2위로 출발한 동갑내기 버거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14번홀에서 1.5m짜리 파 퍼트를 놓친 스피스는 15번홀(파4)에서 4.5m 버디로 실수를 만회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경기. 스피스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스피스의 키 만한 턱이 높은 벙커 샷을 앞둔 상황이었고, 버거에게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끝내기 벙커 샷이 나왔다. 클럽의 바운스를 눕혀 높이 띄운 스피스의 벙커 샷은 그린에 올라와 두세 번 정도 튕긴 뒤 자석에 이끌리듯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피스는 승리를 확신한 듯 클럽을 집어던진 뒤 몸을 허공에 던져 캐디와 부딪치며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경쟁자였던 버거도 스피스의 벙커 샷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였다. 부담감 속에서 버디 퍼트를 한 버거는 결국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피스는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똑같은 샷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 생애 최고의 샷 중 하나였다”고 기뻐했다. 우승 상금은 122만4000달러(약 13억9000만원). 지난 2월 우승 이후 4달여 동안 이어진 침묵으로 세계 랭킹 6위까지 밀려났던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3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이븐파 공동 60위였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는 최종일에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공동 17위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 랭킹 3위였던 매킬로이는 스피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기록했던 안병훈(26·CJ)은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최종 합계 1오버파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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