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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딸 수 있을까

중앙일보 2017.06.27 01:12 종합 24면 지면보기
‘마린 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사진)이 6년 만에 출전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포디엄(시상대)에 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 크다.
 

로마 국제수영대회 2관왕
리우 전 종목 탈락 뒤 독하게 훈련
세계 경쟁자와 대등한 구도 형성
“6년 만의 세계선수권, 해볼만 해”

박태환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막을 내린 세테콜리 국제수영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3일 자유형 400m(3분44초54)와 24일 자유형 200m(1분46초89)에서 우승했다. 자유형 800m는 8분04초31로 4위, 자유형 100m는 49초14로 8위를 했다.
 
특히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와 맥 호튼(호주·3분47초58)을 제쳤는데, 이들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이 종목 메달리스트(호튼 금, 데티 동)다.
 
당시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이 1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대등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다음 달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50m 롱코스) 입상을 예상하는 근거다. 박태환의 이번 400m 기록은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위 기록에 해당한다.
 
박태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를 기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해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를 기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록뿐만 아니라 여건도 고무적이다. 박태환의 올 시즌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지난달 기록한 3분44초38로, 시즌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쑨양(중국·3분42초16), 2위는 데티(3분43초36), 3위는 호튼(3분44초18)이다. 지난해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3분44초26으로, 세계 7위였다. 올해와 기록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랭킹은 세 계단이나 차이가 나는데, 이는 올림픽 입상자들 기록이 많이 떨어져서다.
 
대부분의 선수가 올림픽에 맞춰 몸 상태와 기록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그 이듬해에는 쉬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오히려 혹독하게 훈련했다. 그 결과 올림픽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다. 박태환은 “예전 전성기 때와 달리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 체력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2주에 한 번 지구력 훈련을 추가해서 체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구력 훈련 덕분에 막판 스퍼트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 400m 구간별 기록을 보면, 첫 50m 구간이 26초23으로 가장 빨랐고, 250~300m 구간이 28초82, 300~350m 구간이 27초85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350~400m구간을 26초81에 주파했다. 첫 50m 구간에 근접한 기록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동인스포츠)와 마린보이 박태환(팀지엠피 소속) 후원 협약식이 16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됐다. 박태환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태환은 다음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유럽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아레나는 박태환 선수에게 계약금 외 전지훈련에 필요한 아레나 제품을 지원한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6.16/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동인스포츠)와 마린보이 박태환(팀지엠피 소속) 후원 협약식이 16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됐다. 박태환이 협약식을 체결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태환은 다음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유럽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아레나는 박태환 선수에게 계약금 외 전지훈련에 필요한 아레나 제품을 지원한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6.16/

 
박태환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은 각별하다. 6년 만의 출전이기 때문인데, 2013년에는 훈련 부족 탓에, 15년에는 도핑 징계 탓에 불참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에 세 차례(2007·09·11년) 출전해 금메달 2개(자유형 400m)와 동메달 1개(자유형 200m)를 목에 걸었다.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마친 박태환은 대회 개막 때까지 로마와 대회지인 부다페스트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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