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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다녀와 발진 생긴 30대에서 '지카' 환자 많았다

중앙일보 2017.06.26 10:38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발열감지기를 통과하는 해외 여행객 뒤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국내 지카 환자 대부분은 동남아 여행 도중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발열감지기를 통과하는해외 여행객 뒤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국내 지카 환자 대부분은 동남아 여행 도중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발진이 나타난 30대 남성'.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해 3월 이후 외국서 감염돼 우리나라로 들어온 지카 환자 21명의 역학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카 환자(확진일 기준)는 지난해에 16명, 올해는 5명 나왔다. 이들의 76%(16명)는 동남아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필리핀이 8명이었고 베트남(4명), 태국(3명), 몰디브(1명)의 순이었다. 나머지 24%(5명)는 중남미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지카에 걸렸다.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가 각 1명씩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7%(14명)로 훨씬 많았다. 다만 여성 감염자 중에 임신부는 없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는 소두증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연령별로는 30대(8명), 20대(7명) 등 젊은 층이 많은 편이었다.
지카에 감염된 환자의 대표적 증세들. [사진 질병관리본부]

지카에 감염된 환자의 대표적 증세들. [사진 질병관리본부]

  지카 감염 후에 나타난 증세는 발진(20명)이 가장 흔했다. 온몸에 빨갛게 두드러기가 나는 식이다. 근육통(14명)과 발열(9명), 관절통(7명), 결막충혈(5명) 등도 대표적인 증상이었다. 아예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도 1명 있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 21명의 건강은 현재 모두 양호하다.
 
  지카는 동남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무더워지는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에 감염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르헨티나·에콰도르 등 중남미에선 올 초까지만 해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동절기이자 건기인 5~6월로 접어들며 감소하고 있다. 주로 모기에 따른 감염이 많지만 성접촉과 수혈 등을 통한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카 환자 발생 국가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지카 환자 발생 국가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꾸준히 나타나는 지카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외여행 전에는 미리 지카 감염증 발생 국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 들어가면 된다.  
 
  지카 발생 지역을 여행할 경우엔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모기퇴치제를 쓰거나 밝은색의 긴팔 상의, 긴 바지를 입고 잘 때는 모기장을 쓰는 게 좋다. 여행 후에는 남녀 모두 6개월 간 임신을 연기하고 성관계시 콘돔을 써야 한다. 헌혈도 1개월 간 금지된다. 여행을 다녀온 지 2주 내로 발진 같은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지카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지카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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