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 600년 역사, 수많은 명언과 격언들 “대통령 그만두니 골프에서 나를 이기는 사람이 많아지더라”

중앙일보 2017.06.25 00:02
골프 600년 역사, 수많은 명언과 격언 남겨 … 셰익스피어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

전체 스포츠에서 골프만큼 많은 조언과 격언이 있는 종목은 아마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골프를 하는 자세에서부터 연습, 스윙, 심지어는 유명 인사가 남겼던 말까지 무궁무진하다.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이기에 그렇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지낸 만큼 골프 게임을 두고 하는 말이 인생의 큰 교훈이 되기도 한다.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속담으로는 ‘매너가 골프를 만든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골프가 신사의 게임이고 그래서 매너를 지키는 이는 골퍼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지나가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Never up Never in)’도 유명한 격언이다. 그린에서 퍼팅할 때 어쨌거나 홀컵을 지날 정도로 스트로크 해야 들어갈 가능성이라도 생긴다는 말이다. 삶의 단편과 골프 격언이 어떻게 매칭이 되는지 명사, 선수, 작가의 대표적인 명언 10가지씩을 추렸다.
 
명사들의 골프에 대한 정의
가장 오래된 골프의 격언은 아마 ‘파(Far)&슈어(Sure)’일지 모른다.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에 있는 로열리버풀 골프장의 문장(紋章)에 새겨진 구호다. 골프란 게임은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보내는 게임이라서 그렇다. 명사들이 남긴 말이 나중에는 골프장의 구호로 새겨질 수도 있다.
 
골프는 두 눈 사이에서 벌어지는 5인치 코스의 게임이다.
 
(바비 존스, 1930년에 4대 메이저를 달성한 그랜드슬래머. 오거스타내셔널 창립자.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살았다. 멘털이 중요함을 나타낸 격언.)
 
나이스 샷은 우연일 뿐, 나쁜 샷이 좋은 연습이 된다는 것을 모른다면 골프를 마스터할 수 없다.
 
(유진 R. 블랙, 1950년대 세계은행 총재 역임. 아우슈비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못한 샷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교훈.)
 

대통령을 그만두니까 골프에서 나를 이기는 사람이 많아지더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제34대 미국 대통령, 8년 재임중 골프를 800번 이상 했다고 전해진다.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인간 군상의 속살을 비꼰 표현.)
 
야구에서 안타 3000개를 치는데 17년이 걸렸지만 골프에서는 그것을 하루에 해치웠다.
 
(행크 아론,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홈런(755개로 역대 2위) 타자. 골프에 몰두하면 나오는 일반 골퍼들의 모습.)
 
골프는 동반자한테는 “4타 쳤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6타를 쳤고, 스코어카드에 적을 때는 5를 적는 게임이다.
 
(폴 하비, 미국 라디오에서 70년간 활동한 전설적인 성우. 골프 스코어에 목 메는 인간성을 비꼰 조크.)
 
신사들이 골프를 한다. 시작했을 때 신사가 아닐지라도 이 엄격한 게임을 하게 되면 신사가 되고 만다.
 
(빙 크로스비, 미국 영화배우이자 가수. PGA투어 페블비치프로암을 만들기까지 한 열렬 골프 애호가.)
 

갤러리를 맞히는 수가 줄어드는 걸로 보아 내 골프 실력이 나아지고 있음을 알겠다.
 
(제럴드 포드, 미국 38대 대통령, 골프 실력이 별로여서 골프 대회에 초청되어 기념 티샷을 할 때마다 주변에 있는 갤러리를 맞힌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경기를 관전만 하면 그건 재미다. 골프를 플레이하면 그때는 레크레이션이다. 그것에 열중할 때 진짜 골프가 된다.  
 
(봅 호프,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 밥호프클래식 설립자로 골프를 개그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했고 골프 재담집을 내기도 했다.)
 
골프코스란 모든 홀이 파는 어렵고 보기는 쉬운 것이어야 한다.
 
(로버트 T. 존스, 현대 모던 코스 설계의 거장. 전 세계 35개국에 400곳의 코스를 설계했다.)
 

골프는 작은 공을 쳐서 더 작은 구멍에 넣는 데, 그것도 잘못 만들어진 도구로 집어넣는 게임이다.
 
(윈스턴 처칠, 세계 2차 대전기의 영국 수상. 유머가 넘쳤던 처칠이 골프를 즐겨 했다는 기록은 없다.)
 
프로 골퍼의 게임 노하우
프로 골퍼들은 필드에서 느끼는 감정이 인간의 세상만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수들도 안달복달하고, 조그만 거리의 퍼트에 덜덜 떤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했기 때문에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안다. 이틀을 연습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사흘을 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안다.
 
(벤 호건, 메이저 9승, PGA투어 63승.)
 
골프에서 50%는 심상, 40%는 셋업, 그리고 나머지 10%가 스윙이다.
 
(잭 니클라우스, 메이저 18승을 한 현대 골프의 거장.)
 

골프 스코어의 60%는 핀에서 125야드 이내에서 나온다.
 
(샘 스니드, 생애 PGA투어 최다승(82승)을 거둔 거장.)
 
프레셔라는 건 호주머니에 2달러밖에 없는데 5달러를 걸고 홀에 임하는 것이다.
 
(리 트레비노. 메이저 6승. 투어 사상 가장 재미있는 선수로 꼽힘 별명도 즐거운 멕시코인이란 뜻의 ‘메리 맥스’였다.)
 
화가 나서 클럽을 내던질 때는 전방으로 던져라. 그래야 주우러 갈 필요가 없으니까.
 
(토미 볼트, 급한 성질로 유명했던 선수. 58년 US오픈 우승자.)
 
골프는 아침에 자신(自信)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저녁에는 자신을 잃게 하는 게임이다.
 
(해리 바든, 바든 그립을 개발한 영국의 프로 골퍼)
 

집중이란 자신감(Pride)과 갈망(Hunger)에서 나온다.
 
(아놀드 파머, 왕(King)이라 불린 모던 골프의 최고 스타. 메이저 7승 달성.)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Dough).
 
(보비 로크, 1950년대 퍼팅이 뛰어났던 남아공의 골퍼로 디오픈을 4번 우승함. 퍼팅이 결국 승부를 결정함을 의미한다.)
 
오래 사는 인생도 아니다. 서두르지도 근심 걱정도 하지 말자. 우리 인생길에 있는 꽃들의 냄새나 실컷 맡자.
 
(월터 헤이건. PGA챔피언십을 4연패 했던 1920~30년대 미국 제일의 멋쟁이 슈퍼스타 골퍼.)
 

연습을 많이 할수록 좀더 많은 행운을 얻었다.
 
(게리 플레이어, 전 세계를 여행하며 통산 250승을 한 전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 관리를 했다.)
 
작가들이 본 골프의 다중성
자기 자신이 심판이 되는 경기인 골프, 룰을 지키는 모든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도덕적인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매사에 도덕적일 수가 없다.
 
골퍼들에게 있어 가장 적합하지 않은 기질이 시인적(時人的)인 기질이다.
 
(버나드 다윈, 찰스 다윈의 손자, 골프 극작가, 2005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제1회 워커컵의 영국팀 캡틴을 맡기도 하는 등 아마추어계의 고수였다.)
 
골프는 망쳐진 좋은 산책(a good walk spoiled)이다.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을 쓴 미국 극작가.)
 
골프는 인스피레이션(영감)과 퍼스피레이션(땀)의 게임이다.
 
(렉스 비치, 미국 소설가로 영화 [어벤저스], 존 웨인의 [약탈자] 등 영화화한 작품이 10여 편이 넘는 영향력 높은 작가.)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 티샷에서 퍼팅까지의 과정이 바로 인생 항로다. 동작 하나하나가 바로 그 인간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 최고의 문호)
 
골프는 용사(勇士)처럼 플레이하고 신사(紳士)처럼 행동하는 게임이다.
 
(데이비드 로버트 포건,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태어난 골퍼이자 작가, 은행가. [골퍼의 신념]이 대표작.)
 
조사를 해보면 골퍼의 80%가 라운드중에 속임수를 쓴다고 답한다. 나머지 20%는 거짓말쟁이다.
 
(브루스 렌스키. 만화 작가, 카투니스트.)
 

골프를 보면 볼수록 인생을 생각하고 인생을 보면 볼수록 골프를 생각게 한다.
 
(헨리 롱허스트, 극작가로 2016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캐디가 당신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아직도 골프를 모른다.
 
(단 잰킨스, [골프다이제스트] 칼럼니스트, 2012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골프의 요체는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다.
 
(피터 도브라이너, 영국인으로 [가이언 & 옵저버] 골프기자이자 작가, 평생 골프서적 28권을 저술했다.)
 
골프 스윙이란 수많은 물건을 한 가방에 넣고 싶은 수트케이스다.
 
(존 업다이크, 극작가로 퓰리처상 두 번 수상했다.)
 
남화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편집장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