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5월 양산 사저에 도착해 사저 마당에 있는 마루를 만지고 있다.[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87de460a-e34d-4824-9146-324665612691.jpg)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5월 양산 사저에 도착해 사저 마당에 있는 마루를 만지고 있다.[중앙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 5년 내내 '청남대'
박정희ㆍ박근혜 전 대통령 첫 휴가지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세차례 '관저 휴가'
![청남대 본관 건물 전경. 청남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대통령들이 휴가 기간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집무를 했던 공간이다. [사진 청남대관리사업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b5d771c3-fc84-4ab0-bd64-902fb2cc2658.jpg)
청남대 본관 건물 전경. 청남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대통령들이 휴가 기간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집무를 했던 공간이다. [사진 청남대관리사업소]
![청남대 대통령 기념관 입구에 자리잡은 양어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름철 낚시를 즐겼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됐다. [사진 청남대관리사업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ea204507-d9fd-4330-94b4-85e070076475.jpg)
청남대 대통령 기념관 입구에 자리잡은 양어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름철 낚시를 즐겼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됐다. [사진 청남대관리사업소]
![청남대 골프장 옆에 있는 낙우송 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본관 건물에서 시작해 이 길을 따라 조깅을 즐겼다. [사진 청남대 관리사업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766b8c24-7a93-4d6d-a91a-aee001bfe8c1.jpg)
청남대 골프장 옆에 있는 낙우송 길.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본관 건물에서 시작해 이 길을 따라 조깅을 즐겼다. [사진 청남대 관리사업소]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역대 대통령이 가장 즐겨 찾은 휴가지는 충북 청원군에 있는 청남대(靑南臺)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1983년 준공됐을 당시에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춘재(迎春齋)로 불리다 1986년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헬기장 잔디밭에서 축구를 즐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9홀짜리 골프장을 즐겨 찾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5년 내내 청남대를 찾아 2㎞ 조깅코스를 달렸다.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8월 휴가 당시 청남대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한 뒤로 ‘청남대 구상’이란 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청남대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면서 충북도로 이양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42a42e0b-dbf2-468f-b2c4-53f4de48452a.jpg)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중앙포토]
◇바다의 청와대, ‘저도’=거제 북단의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에서 청해대(靑海臺)로도 불렸다. 저도는 1954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됐다. 9홀 규모의 골프장과 대한민국 지도, 태극 문양을 본뜻 연못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첫 여름휴가지도 저도였다. 박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 ‘추억 속의 저도’라는 글과 함께 여름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올렸다. 저도는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지정 해제됐지만 소유권은 국방부가, 관리권은 해군이 갖고 있어 주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청와대 관저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61071505-f7ee-4d5c-805d-d0c8c135786b.jpg)
청와대 관저 모습. [중앙포토]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24/d818ae42-3527-450a-ae74-51d1ae546ea4.jpg)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 [중앙포토]
◇‘관저 휴가’=여름 휴가 동안 관저를 지켜야 했던 대통령도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세차례 관저에서 휴가를 보냈다. 2004년엔 탄핵 정국, 2006년엔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수해, 2007년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 등의 일이 겹치며 관저에 머물렀어야만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처럼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독서에 열중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두번째와 세번째 휴가를 관저에서 보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2015년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외부 휴가를 나가지 못했다. 대신 지난 2016년엔 전용기로 울산 십리대숲과 대왕암 공원을 다녀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