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4월 충남 아산의 갱티고개에서 40대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어 3개월 뒤인 7월에 인접한 곳에서 또 다른 40대 여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두 사건은 장소뿐만 아니라 그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었다. 4월 사건에서 범인은 피해자의 목을 끈으로 조른 뒤 흉기로 목을 긋는 잔혹한 수법을 썼다. 7월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목을 조른 다음 숨이 멎기 전 무언가로 밟고 지나가 살해했다. 이에 대해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분명히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범인에 대한 단서는 CCTV 화면에 있었다. 4월 사건 피해자의 카드를 가지고 전북 무주로 이동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 화면 속 의문의 남성은 누구고,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2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