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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놔"...해킹 그룹, KB·우리·신한 등 협박

중앙일보 2017.06.21 21:33
비트코인 자료사진. [중앙포토]

비트코인 자료사진. [중앙포토]

국내 시중은행 7곳이 국제 해킹그룹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당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들은 은행들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국내 시중은행 7곳에 이메일을 보내 10~15비트코인을 자신들의 비트코인 계좌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비트코인의 시세는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1BTC(비트코인 단위)에 344만 4000원 선이다. 이들이 협박을 통해 갈취하려던 금액은 약 3440만원~5166만원 정도다.
 
해당그룹으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곳은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농협 등이다. 해킹그룹은 오는 26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을 경우 디도스 공격을 가할 예정이며, 공격 중단을 위해 내야 할 비용은 매일 2배로 올라갈 것이라고도 알렸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의 강도는 1초당 1테라바이트(TB)에 이르게 될 것으로 잔해졌다.
 
이같은 협박 때문에 금융 당국은 디도스 공격 대비체제에 돌입했다. 시중 은행들도 디도스 공격이 있을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이동통신사, 금융보안원 등 3중체제로 디도스 대비체제에 돌입했다"면서 "그동안 국내 좀비 PC가 많이 줄었고 디도스 공격이 들어오는 IP주소는 그때그때 차단되기 때문에 실제 26일 공격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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