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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특보가 출장가서 개인 자격으로 말했다고?"문정인 맹공

중앙일보 2017.06.21 14:40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방미 기간중 논란을 빚은 ‘워싱턴 발언’에 대해 21일 귀국장에서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 이게 큰 문제가 되나”라고 말하자 보수야당이 집중 포화를 날리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21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이 문제가 된 건 그가 교수여서가 아니라 대통령 특보여서인데 공인으로서의 신분도 모르고 있다”며 “당장 특보직을 사퇴하고 학계로 돌아가 자유롭게 발언하면 문제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장은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 생각과 다른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는 문 대통령과 문 특보의 생각이 사실상 일치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대선기간에 문 대통령이 밝혀 온 생각과 문 특보의 말이 거의 같기 때문에 문 특보에게 경고를 했다는 청와대 발표는 면피용이란 의심이 든다”며 “해명 아닌 해명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게 아니라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중대 일정을 앞두고 파문을 일으킨 문 특보를 당장 해촉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은 “지난 16일 KBS가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에 문 특보가 1시간 가량 출연해 ‘한국이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이상 쓰니까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 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청와대 핵심인사가 오히려 북한의 논리를 홍보하고 우리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문 특보는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대표적 폴리페서인데 청와대가 문 특보를 이용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한ㆍ미동맹에 대한 간보기를 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 든다”며 “경거망동한 문 특보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대통령 특보가 미국에 출장을 가서 개인자격으로 말을 했다는 건 아주 무책임한 얘기”라며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싫으면 특보를 그만 둬야한다”고  공격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특보에 맞는 태도와 말, 행동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물러나야 한다. 마음껏 얘기하고 싶으면 물러나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전당 당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북전략 사전 유출에 반성할줄 모르고 큰소리만 치는 문 특보 정말 꼴불견”이라며 “이런 사람 청와대는 왜 안자르는 건지. 청와대에 약인지 독인지도 구분 못한다면 도와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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