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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급 공무원 시험 기간 2개월 이상 단축된다

중앙일보 2017.06.20 15:16
 내년부터 치러지는 5·7·9급 공무원 공채 시험 전형 기간이 2개월 이상 단축된다.
 

최소 61일에서 최대 81일까지 줄어
"장기간 시험으로 경제적 비용 높아"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0일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시험 기간을 줄이기로 했다”며 “내년 1월에 공고되는 시험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현재 원서접수에서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은 5급 기술직이 331일, 5급 행정직이 296일 등으로 거의 1년에 육박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출제와 채점 인력과 장비·조직을 확충해 9급은 182일에서 111일, 7급은 172일에서 111일, 5급 행정직은 296일에서 215일, 5급 기술직은 331일에서 260일로 기간이 단축된다. 최소 61일에서 최대 81일까지 줄어드는 셈이다.
 
 행정자치부와 국정위에 따르면 매년 약 25만 명의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만, 합격자는 약 1.8%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치러진 9급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에는 총 1만315명 모집에 22만501명이 지원해 작년 평균 경쟁률 18.8대 1보다 높은 21.4대 1을 기록했다.
 
 국정위 박광온 대변인은 “긴 시험 일정으로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장기간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기한다. 불합격했을 경우 다른 민간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다. 결과적으로 계속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도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9급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이 17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치러졌다. 이날 대전 관저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김성태 기자

2017년 9급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이 17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치러졌다. 이날 대전 관저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김성태 기자

 
 박 대변인은 현대경제연구원 자료를 근거로 “불합격한 수험생이 공무원 채용시험을 계속 준비하면서 연간 약 1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며 “시험 기간 단축으로 연간 약 6425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위 정치·행정분과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시험 수험생은 주거비·생활비·학원비·교통비 등으로 월평균 12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정치·행정분과 박범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험 기간을 단축하면 수험생의 불확실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어, 수험생과 그 가족의 경제적 부담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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