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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단한 영상 제작…창업·취업에 활용해"…'영상 스튜디오' 열풍

중앙일보 2017.06.20 14:05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고려대 '이상한 도서관' 내 스튜디오를 방문해 고려대 학생의 영상 관련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고려대]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고려대 '이상한 도서관' 내 스튜디오를 방문해 고려대 학생의 영상 관련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고려대]

CJ가 지난달 3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에 개관한 ‘이상한(理想) 도서관’에서는 적막한 열람실과 책상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도서관을 만든 고려대와 CJ는 지난해 가을 도서관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받은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일반 열람실 대신 1인 스튜디오와 공연 무대를 도서관에 만들었다.
 

고려대 '이상한 도서관', 책상 대신 스튜디오와 창작 공간 있어
"취업할 때도 영상 제출하는 시대"…학생들의 요구로 만들어져
네이버는 소상공인 위한 홈쇼핑ㆍ토크쇼용 다양한 스튜디오 오픈

‘이상한 도서관’에서 고려대 학생들은 누구나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민경(23)씨는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며 “입사 지원시 동영상을 제출해야 하는 기업들도 종종 있는데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회의실과 쉼터도 있다. 이름 그대로 이상한 도서관이자 이상(理想)적인 도서관이다.  
 
CJ 측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 콘텐트 제작을 지원해 새로운 ‘1인 창업 모델’을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 방송’ 열풍으로 네이버·CJ 등 기업들이 대학가와 홍대 등 시내 곳곳에 젊은이들을 겨냥한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다. 이들 스튜디오들은 ‘영상을 제작해 돈을 버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개인 창작자들도 영상 콘텐트를 쉽게 만들어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스튜디오와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콘텐츠랩에서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스튜디오와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콘텐츠랩에서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화장품 등 뷰티 정보를 다루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은 지난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 ‘파우더룸 콘텐츠랩’을 열었다. 이곳은 ‘크리에이터 창작 지원 시설’을 표방한다. 최근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오후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본명 손다솜)이 ‘야구장에서 어울리는 메이크업’ 영상을 촬영하고 이었다. 이곳에는 메이크업 등 촬영 준비를 하는 공간과 스튜디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스튜디오와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콘텐츠랩에서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연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는 스튜디오와 영상 제작 시설을 이용해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스칼렛'이 지난 16일 콘텐츠랩에서 '야구장 메이크업'을 주제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파우더룸]

손씨는 네이버TV와 유튜브 등에서 뷰티 관련 영상을 제작해 유통하는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다. 그는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은 보통 집에서 장비부터 카메라 세팅까지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이런 스튜디오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품질까지 보장돼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파우더룸 콘텐츠랩’에서 영상 촬영을 지원받는 대신 ‘파우더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영상 콘텐트를 제공한다.
 
이처럼 기업들이 우후죽순 ‘영상 스튜디오’를 오픈하는 것은 일반인들도 영상 시장 쉽게 뛰어들게 해 새로운 사업 활로를 틔워주는 데에도 그 목적이 있다. 또 기업들도 개인 창작자들을 직접 지원하고 양성해 관련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진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영상을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네이버가 1인 창업자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부산 등지에 세우고 있는 ‘파트너스퀘어’에는 다양한 영상 제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홈쇼핑ㆍ토크쇼용 ▶부동산 캐스트용 ▶리뷰 방송용 ▶360도ㆍVR 콘텐트용 스튜디오에서 각자 원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영상 제작을 지원해서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하선영ㆍ여성국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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