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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증오 외교 어디까지] 反테러 명분으로 이슬람 세계 분열 노린 듯

중앙일보 2017.06.18 00:02
노골적 사우디 편들기 이어 테러 당한 런던 시장 트위터 공격 … 비극적 테러를 자신의 정치 합리화에 이용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은 무슬림이자 이민자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오른쪽)을 트위터로 조롱하고 비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은 무슬림이자 이민자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오른쪽)을 트위터로 조롱하고 비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첫 해외순방을 나서면서 전 세계의 눈이 그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는 곳마다 ‘역대급’ 소용돌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5월 19일 도착한 사우디 아라비아에선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몰아세웠다. 이란은 지난해 1월 미국을 비롯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끈질긴 대화와 협상으로 핵 합의를 이룬 상대방이다. 이 합의로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국제사회는 이란에 해외재산 동결을 포함한 경제제재를 풀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이란 대통령 선거에선 핵 협상을 주도한 개혁·개방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됐다. 이란 국민은 이 선거를 통해 핵 합의를 추인하고 합의에 반대해온 보수강경파를 잠재웠다. 트럼프는 이렇게 국제사회 복귀를 위해 채비 중인 이란을 테러 국가로 몰아세우고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 편을 든 것이다. 이는 중동 세력 균형에 악영향을 끼쳤다.
 
6월 5일 사우디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예멘 등과 손잡고 페르시아만의 석유 부국 카타르와 단교하는 것은 물론 육상, 해상, 공중 접근을 봉쇄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카타르가 이란에 우호적이며 테러를 지원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런 이유로 이웃나라와 단교는 물론 육해공 봉쇄까지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야말로 극단적인 외교가 아닌가.
 
그런 와중에 트럼프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타르 단교는 자신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글을 연속 3건 올려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최근 중동 여행에서 나는 급진 이데올로기에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 했다. 지도자들은 카타르를 지목했다. 보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국왕과 50개 나라(의 지도자)를 만난 효험이 벌써 나타나서 아주 좋다. 그들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 지원에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고.” “모든 근거는 카타르를 지목하고 있다. 이는 테러리즘의 공포에 대한 종식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누가 봐도 일방적인 사우디 편들기다. 또한 트럼프의 글은 이번 사태에 중립을 지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 국무부의 방향과도 배치된다. 중동 이슬람 사회에 대한 무지가 낳은 ‘대형사고’다.
 
트럼프, 가는 곳마다 대형사고
6월 3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에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다. 이날 런던브리지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연쇄 테러로 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6월 3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에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다. 이날 런던브리지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연쇄 테러로 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트럼프의 대형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월 7일에는 중동 테러의 무풍지대였던 이란에서 드문 테러가 발생했다. 테헤란의 국회의사당과 1978년 이슬람혁명의 주체로 현재의 이란 정치제도를 만든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가 공격을 받았다. 중동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 6명이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격을 받은 두 곳은 이란의 민주주의 체제와 신정체제를 각기 상징하는 곳이다. 호메이니 영묘는 이란의 국교인 시아 이슬람 12이맘파의 성지나 다름없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에 미국과 사우디가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테러가 미국 대통령이 계속 테러리즘을 지원해온 이 지역의 반동정부의 지도자를 만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반동정부’는 사우디를 가리킨다. 실제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는 지난달 “우리는 이란 정권의 목표가 무슬림의 중심지(메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 우리는 전투가 사우디에서 벌어질 대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란에서 벌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중동에서 본격적인 종파 분쟁을 시작할 태세인 것이다.
 
사우디와 이란은 오랫동안 반목하면서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실제로 시리아에서 사우디는 수니파 반군을 지원하고 이란은 시아파의 지파인 알라위파를 시봉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도우며 대리전을 치러왔다. 이를 두고 사우디는 이란이 테러를 지원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자국을 방문한 트럼프에게도 이를 주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란은 테러는 이슬람 수니파, 그것도 사우디 왕실이 신봉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와하비즘(살리피즘)과 관련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이슬람 시아파는 중동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나 중동 또는 유럽에서의 테러와 전혀 무관한 게 사실이다. 반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수니파를 추종하며 시아파를 이단으로 몰아 탄압하거나 처형해왔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점령지에서 주민들에게 엄격한 신앙생활을 강요하며 무차별 처형 등 공포 정치를 자행하고 유럽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를 부추겨 왔다. 그런 IS는 중세 시절 제정일체의 권력을 지니고 이슬람 신정국가를 지향했던 칼리프 체제를 현대에 부활하자고 주장한다. 이는 중세의 소박하고 검소하며 종교중심의 사회체제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사우디의 와하비즘과 일맥상통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5월 20일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11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주기로 한 사우디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앞으로 10년 동안 3500억 달러의 군사장비를 거래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방위산업·제조업·정유업체들과 550억 달러 상당의 사업 거래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거절하겠다고 큰소리쳤던 트럼프는 사우디의 물량 공세 앞에 미소로 답했다. 비즈니스 대통령을 지향하는 트럼프를 ‘돈으로 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을 테러 국가로 묘사한 트럼프의 사우디 발언은 모처럼 해빙기를 맞은 이란을 다시 적으로 돌린 외교 참사나 다름없다. 중동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는데 트럼프는 싸움을 부추긴 셈이다.
 
트럼프가 사우디 편을 든다고 무슬림에 대한 기존 태도가 달라진 건 아니다. 트럼프는 돈을 주는 무슬림(사우디)과 서구 국가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무슬림(이민자)에 대해 철저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46) 시장에 대한 트위터 공격이다.
 
발단은 지난 3일 발생했던 런던브리지 테러다. 이날 런던 중심부인 런던브리지와 인근 버러마켓에서 테러가 발생해 8명(테러 당일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7일 또 다른 희생자가 템즈강에서 추가로 발견)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버러마켓은 런던 최대의 재래식 식료품 시장으로 식당과 카페가 몰려있는 런던의 핫플레이스로 식도락을 즐기는 미식가와 음식 문화 관련자들의 메카다. 지난 3월 22일 발생해 5명이 숨진 런던 국회의사당 앞 테러와 5월 22일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장에서 발생해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맨체스터 테러에 이어 올해 들어 런던에서 발생한 세 번째 테러다. 모두 일반인들의 생활 한복판에서 벌어진 ‘소프트타깃’ 테러다.
 
트럼프에 분노하는 영국 시민
6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 인근에서 이슬람 복장을 한 시민들이 지난 3일 발생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6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 인근에서 이슬람 복장을 한 시민들이 지난 3일 발생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그러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무고한 런던 시민에 대한 고의적이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런던 시민들은 앞으로 경찰력이 증강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므로 테러 공격에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며 시민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보안이 계속 강화되고 있으니 침착하게 대처해주길 시민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런던 테러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테러 공격에 대해 런던 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고 칸 시장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려는(politically correct)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우리 국민의 안전이란 큰 일을 향해 직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인 올바름’은 미국에서 1970년대에 나온 용어로 원래는 인종, 민족, 성별, 출신에 상관없이 차별을 철폐하고 인간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진보인사들의 주장에 대해 보수적인 인사들이 비꼬는 용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자유주의적 언행에 대한 표현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트럼프가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파키스탄 이민자의 아들로 좌파인 노동당 소속인 칸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에선 지금 총기 소지 논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그들이 칼과 트럭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의 공화당과 보수적 인사들은 총기 소지를 권리로 보고 있으나 민주당과 자유주의자들, 진보인사들은 미국 내 수많은 총기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법원은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반이민 행정명령(Travel Ban)을 시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미국의 각주 대법원에서 인권침해를 이유로 시행을 막은 자신의 행정명령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은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테러를 자신과 지지자들의 정책 합리화에 이용한 것이다. 트럼프의 시도는 영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트럼프가 칸 시장의 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일부만 편집해 내용을 왜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많은 미국인도 대통령의 어이없는 트위트 내용에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시 총선 지원으로 바빴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칸 시장은 런던 시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을 했고,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당 당수인 메이 총리는 야당인 노동당 소속의 칸 시장을 아낌없이 지원한 것이다.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이 나오자 런던 시장 대변인은 “런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응대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업무가 많다”며 더 이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궁색한 변명”이라고 받아치자 칸 시장은 5일 영국의 채널4방송 뉴스에 출연해 “올해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개 요구했다. 그간 말을 아꼈던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것이 잘못됐다”며 “우리가 지키려는 것에 대해 반대 주장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역경을 함께한 사이라면 상대방이 잘못됐을 때 지적할 수도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은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진보적 일간지 가디언은 칸의 발언을 런던 테러를 미국 국내 정치에 활용하면서 무슬림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금지를 추진해온 트럼프에 대한 항의로 풀이했다.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한 다른 나라 정치인에 대한 공격인 셈이다.
 
칸 런던시장 “트럼프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선 안 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한 한 해외만평.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한 한 해외만평.

칸 시장은 지난해 5월 5일 런던시장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당시 무슬림은 물론 이민자로서 첫 런던시장에 올랐다. 상대 후보는 노동당 소속의 존 골드스미스 하원의원이었다. 골드스미스는 영국에서 기업과 정치, 기부 활동으로 이름 높은 유대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칸은 골드스미스를 큰 표 차로 이기고 시장에 올랐다. 칸 시장은 파키스탄에서 이민와 시내버스를 몰았던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 사이에서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랐지만 기죽지 않고 꿈을 키웠다. 중등학교 시절 롤모델은 당시 교장이었다. 교장은 무슬림으로 영국에서 처음 공립학교 교장에 오른 인물이었다. 칸은 그 교장으로부터 “피부색과 배경은 인생에서 뭔가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고 한다.
 
칸 시장은 중등학교 시절 치과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그가 토론을 잘한다고 판단한 교사의 조언에 따라 법률로 진로를 바꿨다. 노스런던대에서 법학을 전공해 1994년 마쳤으며 그해 동료 변호사인 사디야 아흐메드와 결혼했다. 노동전문 사무변호사로 일하면서 시민단체 리버티의 대표를 맡는 등 사회활동에서 열성적이었다. 동시에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시의원을 맡아서 활동했다. 2005년 런던 지역구의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8년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총리 내각에서 지방정부·커뮤니티 담당 부장관과 교통부 부장관을 각각 맡았다. 버스 기사의 아들로 교통장관을 맡은 일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줬다. 극단주의의 시대, 서구국가에 이민온 무슬림도 노력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고위 공직도 맡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보수당에 패배하면서 야당이 되자 애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의 섀도우 캐비넷에서 그림자 법무장관, 그림자 대법관, 그림자 런던 부장관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칸 시장은 골수 노동당에서 유연한 실용주의자로 지지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 좌파로 지난해 제2차 세계대전 기념행사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해 문제가 됐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수보다 지지자의 저변이 넓다. 심지어 런던에 큰 공동체를 유지하는 유대인들도 같은 유대인 시장후보인 골드스미스보다 칸과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광폭 정치를 자랑한다. 그래서 칸이 장차 노동당의 당수를 맡아 정권 탈환의 기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영국인이 적지 않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그는 영국의 첫 무슬림 총리, 이민자 총리가 된다.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 투표로 보수적 성향을 내보였다. 하지만 영국은 오랫동안 관용과 개방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인재를 받아 들여왔다. 미국이 뜨거운 용광로로서 모든 이민자를 하나로 녹여내는 데 치중했다면 영국은 건강한 샐러드로서 이민자들의 자신의 종교적,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채, 같은 나라, 같은 공동체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다문화의 길을 택해왔다. 만일 칸이 영국 총리가 되는 일이 생긴다면 영국은 다문화의 선도국가로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영국의 정치 지도자가 트럼프의 눈에는 무슬림이자 이민자로밖에 보이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의 외교적 실수는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의원 ciimcc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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