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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안경환 한 명 사퇴로 인사 적폐 해소 안 돼”

중앙일보 2017.06.17 01:30 종합 4면 지면보기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운데)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검증에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작동하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운데)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 검증에있다”며 “이른 시일 내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작동하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야당은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결정에 일제히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강경화·조대엽도 지명 철회 요구
“인사검증 총체적 실패 보여준 것”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자의 사퇴가)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며 “지금의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자 한 명이 사퇴한다고 인사 적폐가 해소될 리 없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장관 지명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의 칼 끝은 인사 검증 책임을 지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향했다. 김 대변인은 “이 모든 사태에 있어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제라도 잘못 끼운 첫 단추를 고쳐 끼워야 한다. 그 시작은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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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역시 안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순리’라고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긴급 논평에서 “오늘을 넘기기 전에 결정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부담을 덜고 본인의 마지막 명예를 위해서라도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거명하며 “이들을 포함한 흠결 많은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내고 “안 후보자는 야당뿐 아니라 국민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었다”며 “향후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당은 안 후보자가 청문회까지는 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안 후보자 사퇴 이후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야당도 더는 정치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나머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약속인 검찰 개혁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안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원한 여당 관계자는 “안 후보자의 낙마는 본인의 흠결이 결정적인 이유지만 야당에서도 안 후보자의 낙마를 위해 특정 자료를 언론에 흘렸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지금까지 밝혀진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마땅한 결정”이라며 “사태가 확산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한 것에 대해 존중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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