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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김상곤 의혹 잇따라 … 곤혹스러운 청와대

중앙일보 2017.06.17 01:20 종합 5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조각 과정에서 첫 인사 사고를 겪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하면서다.
 

강경화 임명 여부, 주말 여론 살필 듯
윤영찬 “검찰 개혁 차질 없이 진행”

문 대통령은 당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선 18일 임명을 강행한다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안경환 사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주말 동안 여론의 추이를 살필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악재지만 안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함에 따라 오히려 강경화 후보자 등 나머지 후보자들을 임명하는 데는 부담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내놨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장 야당의 반발과 맞서야 한다.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순순히 협조해주지 않을 참이다. 또 국회 표결 대상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곤경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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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이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앞으로가 더 문제, 갈수록 태산”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문회를 준비 중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대엽 후보자는 임금 체불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여론방송의 대주주였고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노사 문제를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권의 지적이다. 음주운전에 대해선 거짓 해명 의혹도 있다.
 
조 후보자는 “2007년 고려대에서 출교 조치를 당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 술을 먹은 뒤 음주운전을 했다”고 했지만 해당 학생들 일부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 교수와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했다.
 
김상곤 후보자는 석·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과 중복 게재 의혹 등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했을 때 당시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아 일부를 김 후보자의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 등이 주 임무인 송영무 후보자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2013~2015년 월 800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안 후보자 낙마와 후속 장관 인사청문회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안 후보자 자진사퇴와 관련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 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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