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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135억원, 수입 2200억원 … ‘공·돈’ 버는 US오픈

중앙일보 2017.06.15 01:00 종합 24면 지면보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US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
 

PGA 최대 규모 메이저 오늘 밤 개막
작년 중계권료 1100억, 수입의 절반
입장료 등 대회 운영으로도 596억
213만원짜리 1주일 티켓 금세 동나
갤러리 하루 평균 4만5000명 예상
기념품 50만개 이상 팔려 나갈 듯

에린힐스 골프장을 찾은 어린이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시우. [에린=이지연 기자]

에린힐스 골프장을 찾은 어린이 갤러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시우. [에린=이지연 기자]

연습 라운드 둘째 날인 이날 골프장에는 평일인데도 적잖은 수의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연습 라운드 입장 티켓은 60달러(6만7000원). 주최 측은 2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보기 위해 입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7회째를 맞는 US오픈에는 역대 총상금으로는 가장 많은 1200만 달러(약 135억원)가 걸려 있다. 1200만 달러는 PGA투어 역사상으로도 가장 큰 상금 규모다. 우승 상금도 무려 216만 달러(24억3000만원)나 된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오픈이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1895년 치러진 제1회 대회는 9홀짜리 코스를 하루에 4바퀴 도는 36홀 경기로 치러졌다. 당시 출전 선수는 11명. 우승자 호라스 로린스가 손에 쥔 돈은 총 상금 335달러의 절반 정도 금액인 150달러와 금메달이 전부였다.
 
US오픈은 1988년에 처음으로 총 상금 100만 달러를 넘어선 뒤 2001년 상금 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10년 전인 2007년의 총 상금은 700만 달러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와 18홀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앙헬 카브레라(48·아르헨티나)가 받은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였다.
 
그러나 2014년부터 해마다 상금이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2015년 처음으로 총 상금 1000만 달러(약 112억4500만원)를 돌파했다. 올해는 상금 200만 달러를 올리면서 마스터스(1100만 달러·약 124억원), 디 오픈(845만 달러·약 95억원), PGA 챔피언십(1050만 달러·약 118억원) 등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도 상금이 많아졌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마이크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US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 중에서도 US오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회다. 상금의 규모 역시 그 권위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US오픈이 2014년부터 총 상금을 크게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방송 중계권 계약의 영향이 컸다. USGA가 지난 2013년 미국의 FOX 스포츠와 USGA가 주관하는 챔피언십(US오픈, US여자오픈, US시니어오픈)의 중계권을 주는 대가로 12년간 11억 달러(1조2369억5000만원)를 받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발판이 됐다.
 
연습 라운드 중인 지난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 [USA TODAY=연합뉴스]

연습 라운드 중인 지난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 [USA TODAY=연합뉴스]

USGA는 각 대회의 수익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US오픈의 총 수입은 2억 달러(약 2248억원)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중계권료 수입은 9800만 달러(약 1101억원)였다. 갤러리 입장료와 기념품 판매 등 대회 운영을 통해 나오는 수입도 5300만 달러(약 596억원)나 됐다. 여기에 금융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컴퓨터 전문 업체인 IBM,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 시계 회사인 롤렉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등으로부터 1700만 달러(약 191억원)의 협찬 수입을 거둬들였다. US오픈이 다른 일반 대회처럼 메인 타이틀 스폰서가 없는데도 천문학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비결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 챔피언인 더스틴 존슨(33·미국)이 대회장에 도착하면서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존슨은 약혼녀인 폴리나 그레츠키(29·미국)가 하루 전 제왕절개로 둘째 아들을 낳은 뒤 극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USGA 측은 올해 대회에 하루 평균 4만5000명의 갤러리가 입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주중 90달러(약 10만원), 주말 125달러(약 14만원)다. 일주일간 1895달러(약 213만원)를 내면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공받는 건 물론 갤러리 텐트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1895 Club’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매진됐다. 주최 측은 대회 기념품도 50만 개 이상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US오픈은 해마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USGA는 골프 규칙 개정 등 전 세계 골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수익금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17회 US오픈 개요
일시 : 15일 밤~19일(한국시간)
장소 :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 골프장(파72)
코스 개요 : 전장 7741야드(역대 최장), 600야드 이상 파5 홀 3개(1번 홀 608야드,
7번 홀 607야드, 18번 홀 637야드) 
디펜딩 챔피언 : 더스틴 존슨(미국)
역대 최다 우승자 : 4회 윌리 앤더슨, 바비 존스,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최다 타수 차 우승 : 15타 타이거 우즈(2000년)
최다 언더파 우승 : 16언더파 268타 로리 매킬 로이(2011년)
한국 출전 선수 : 안병훈 제외 모두 첫 출전
한국 출전 선수

한국 출전 선수

역대 한국 최고 성적 : 3위 양용은(2011년) 
 
에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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