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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나도 다운계약·음주운전” 3년 전 칼럼 논란

중앙일보 2017.06.13 02:28 종합 6면 지면보기
광주일보 2014년 7월 25일자 ‘법과 문화’ 칼럼.

광주일보 2014년 7월 25일자 ‘법과 문화’칼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4년 광주일보에 쓴 칼럼에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중복 게재, 음주운전 등을 고백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더라면 (청문회 통과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검증 기준이 높아진 건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썼다.
 

“청문회 약화 움직임은 옳지 않아”
안 후보 “청문회서 사실 밝히겠다”

그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 당시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를 지켜보며 자신이 2006년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될 당시를 떠올렸다. 인권위원장이 인사청문 대상에 추가된 건 2012년 이후의 일이므로 그는 청문회 대상은 아니었다.
 
그는 “병역 기피, 위장전입, 그런 거야 없지만 다운계약서를 통해 부동산 취득세를 덜 냈을 것이다. 내가 주도한 게 아니고 당시의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표절? 알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권장되던 행위였다. 중복 게재? 아마도 있을 것이다. 음주운전? 운 좋게 적발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 성희롱? 문제된 적은 없지만 행여 모를 일”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황희 정승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청문회의 강도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그것은 절대로 옳지 않은 일이며 검증 기준이 높아진 것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까다로운 검증은) 현재 기준을 과거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 부조리투성이였던 과거에 대한 반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비리’ ‘부패’ ‘관피아’ ‘전관 예우’로 얼룩진 후진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자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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