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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 '쩍벌남'이 본인에게도 해로운 이유

중앙일보 2017.06.12 19: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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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쩍벌남 퇴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쩍벌남이 본인에게 해로운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쩍벌남은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과도하게 벌려 앉는 남자를 뜻하는 말로 타인의 공간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공공시설 꼴불견 1위로 여겨진다.
 
많은 전문가는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것이 보기도 흉하지만,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지난 2014년 MBN 생활정보 프로그램 '엄지의 제왕'에서는 다리를 벌리고 앉는 자세의 위험성을 전했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상준 한의사는 "자신의 어깨 너비 이상 다리를 벌려 앉는 습관은 골반 관절을 벌어지게 해 잘 틀어지게 되고, 결국 척추측만증과 척추관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다수 쩍벌남의 앉은 자세를 살펴보면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허리를 반쯤 눕듯이 기대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자세가 척추 모양을 변형시켜 혈액순환 장애와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박상준 한의사는 "무릎과 허벅지를 붙이고 앉으면 근육 강화에 좋고, 고관절, 척추, 골반 자세 교정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앉아 있을 때 길이 1m, 너비 3.5cm 정도의 탄력 없는 끈을 허벅지 부분에 강하게 묶으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단 너무 장시간 다리를 묶고 앉아 있으면 안 되며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의자의 높이가 자신의 다리 길이와 맞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의자에 앉을 때 의자 깊숙이 넣고 앉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각)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지역 버스에 쩍벌남 퇴치 스티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중교통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남성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원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외에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는 쩍벌남을 뜻하는 영어 신조어 맨스프레딩(Manspreding)이 등재됐고, 미국 뉴욕 지하철은 2014년부터 '쩍벌남'퇴치 포스터가 붙는 등 '쩍벌남' 퇴치 캠페인이 전 세계적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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