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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시설 운영 대구희망원 전 원장에 징역 1년6월 구형

중앙일보 2017.06.12 17:35
대구시립희망원 전경. [사진 대구희망원]

대구시립희망원 전경. [사진 대구희망원]

 
불법으로 독방 감금 시설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시립희망원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김모(63) 전 총괄원장 신부에겐 징역 1년6개월이 구형됐다.

생활인 97명 117차례 가둬둔 혐의
"복지시설서 불법 감금 행위 벌어져"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염경호 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관계자 6명에게 최소 징역 6개월에서 최대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복지시설에서 불법 감금 행위가 벌어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하다"고 구형 취지를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대구시립희망원 원장을 지내던 2010~2011년 입소 생활인 97명을 117차례에 걸쳐 모두 880여 일간 자체 징계 시설에 강제로 가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징계 시설에 생활인을 격리시키고 가둬둔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동정범(2명 이상이 공동으로 범행한 것) 혐의는 부인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7일 열린다. 
 
한편 검찰 수사와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희망원에서 6년 7개월 동안(2010년 1월~2016년 8월) 의문사 29명을 포함해 309명의 생활인이 사망했다. 폭행과 감금 등 인권유린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희망원은 1958년 문을 열었으며 80년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해 왔다.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재단 측은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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