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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레이스 '어대홍' VS '대결원' ?

중앙일보 2017.06.12 15:02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에서 요즘 유행하는 말이 ‘어대홍’이다. ‘어차피 대표는 홍준표’라는 의미의 줄임말이다. 지난 대선때 당 대선 후보를 지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측이 ‘홍준표 대세론’을 형성하기 위해 내세우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명도면에서 홍 전 지사가 제일 앞서간다는 게 당내 정설이다.
하지만 최근 홍 전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민 원유철(5선, 경기 평택갑) 의원은 12일 ‘대결원’이란 말을 들고 나왔다. ‘대표는 결국 원유철’이란 뜻이다. 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지사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갖고 있는 수도권에서 3위를 했다”며 “자유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중부권과 수도권으로 확장하지 않고선 미래도 없고, 지방선거에서 절망적”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영남에서 (홍 전 지사가) 집토끼를 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영남 이외의 지역에선 산토끼를 잡는데 실패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정치영토를 젊은 층과 수도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는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제가 경쟁력이 낮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당원과 국민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이라며 “‘어대홍’이 아니라 ‘대결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대선때 홍준표 후보는 수도권에서 3위"
홍준표 "주사파 정권에 맞선 이념적 무장이 필요"

한편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에 대한 청장년들이 지지가 무너진 근본적 이유는 한국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도 아니고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부끄럼없이 서슴없이 해왔다”며 “정의와 형평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할려면 철저하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정의와 형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선 그들 못지 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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