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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천재였던 초등생이 '입시 미술' 배우자 생긴 일

중앙일보 2017.06.12 14:29
[사진 SBS' 영재발굴단' 캡처]

[사진 SBS' 영재발굴단' 캡처]

미술 영재였던 소년은 입시 미술을 만나고 날개를 잃었다.  
 
지난해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어렸을 적 살아있는 생물과 로봇을 결합하는 등 독창적인 화풍으로 주목을 받았던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소년은 특히 자신만의 풍부한 상상력을 화폭에 담아내며 새로운 방식의 그림으로 미술계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SBS '영재 발굴단'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천재 소년의 작품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소년은 그림을 포기한 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것. 독창적인 그림을 그렸던 소년은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점차 그림에 흥미를 잃어갔다.  
 
그동안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림을 그려왔던 소년은 부모의 바람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이 아닌 '미대를 가기 위한 그림'을 그려야만 했다.  
 
그림을 포기했지만 소년의 재능과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소년은 입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화를 그렸다.  
 
대학입시 그림의 짜인 틀로 괴로워하던 소년에게 다행히도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는 소년에게 정형화된 그림이 아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라고 제안했다.
JTBC '영재 발굴단'

JTBC '영재 발굴단'

 
하지만 과거 입시 미술에서의 기억이 되살아나 소년은 그림 그리기를 머뭇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교수는 소년이 강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년이 그리던 석고상을 과감히 깨트려버렸고 소년은 말할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결국 소년은 깨진 석고상에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완성시켰다.  
 
교수는 소년의 그림을 보고난 뒤 "굉장히 세밀하고 집중도가 있다. 주변에서 순수 미술 쪽으로 몰아가려는데 억압이 있는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이런 쪽에 재능이 있다"고 평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다음 문구를 내보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어쩌면 모든 아이는 영재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 천편일률적인 잣대가 아이들의 영재성을 꺾고 있는 건 아닐까."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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