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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초고속 200만 흥행, 웃지 못할 이유

중앙일보 2017.06.12 12:55

[매거진M] 한국 주말 박스오피스(6월 8~10일)

올해 국내 개봉 외화 중 최단 기간 200만 관객 돌파한 영화 '미이라'

올해 국내 개봉 외화 중 최단 기간 200만 관객 돌파한 영화 '미이라'

새로운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미이라’(알렉스 커츠만 감독)가 개봉 엿새 만에 238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한국영화로는 ‘더 킹’(한재림 감독)이 지난 1월 18일 개봉해 엿새 만에 201만 관객에 도달했다.  
 
공휴일(현충일)이었던 개봉 첫날 6월 6일 1257개 스크린을 확보한 ‘미이라’는 이날 하루에만 87만 관객을 동원, 이튿날인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나흘 뒤 200만 관객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이라’가 이처럼 압도적인 흥행을 거둔 것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의 힘이 컸다. 불과 이틀 뒤 개봉한 김옥빈 주연의 액션영화 ‘악녀’(정병길 감독)는 ‘미이라’의 절반에 불과한 최다 679개 스크린에서 상영해 나흘 동안 관객 수가 45만 명에 그쳤다.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도 530개 스크린에서 주말 사흘간 13만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다.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두고 대작 영화들의 과열된 경쟁 풍토가 중소 규모 영화들의 피해를 가중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례로 올해 개봉작들의 200만 관객 돌파 속도 상위권 영화들은 대부분 최다 스크린 수가 기본 1000개 이상, 많게는 1600개를 웃돌았다. 전국 영화관 스크린 수는 2500여 개. 소수의 블록버스터가 물량 압박으로 흥행 신기록을 겨루는 사이, 대다수 영화는 1~2주차 만에 극장에서 ‘스치듯이’ 개봉하고 밀려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공공연히 들려오는 이유다.  
'원더 우먼'

'원더 우먼'

한편, 전주 극장가 정상을 호령했던 DC 히어로 영화 ‘원더 우먼’(패티 젠킨스 감독)은 상영관이 611개로 절반가량 축소되며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86만 명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한국 주말 박스오피스  (6월 8~10일)
순위 | 제목(개봉일) | 주말 관객 수(명) | 누적 관객 수(명)  
1 미이라(6월 6일) / 112만8400 / 238만3900  
2 악녀(6월 8일) / 38만1100 / 45만8800  
3 원더 우먼(5월 31일) / 24만500 / 185만9900  
4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5월 24일) / 14만9700 / 288만1500  
5 노무현입니다(5월 25일) / 13만7300 / 156만7800  
6 대립군(5월 31일) / 3만5200 / 79만2600  
7 겟 아웃(5월 17일) / 2만2200 / 210만5900  
8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갓:갓 발키리의 탄생(6월 1일) / 1만9300 / 10만3100  
9 보스 베이비(5월 3일) / 1만8200 / 243만2700  
10 심야식당2(6월 8일) / 1만6300 / 2만1200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16년 6월 11일 기준  
 

올해 국내 개봉 외화 200만 관객 도달 속도
순위 | 제목(개봉일) | 200만 도달 시점(최다 스크린 수●개) | 누적 관객 수(명)  
1 미이라(6월 6일) / 개봉 6일째(1257) / 238만3900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5월 3일) / 개봉 7일째(1218) / 273만4900  
3 미녀와 야수(3월 16일) / 개봉 8일째(1627) / 513만8100  
4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4월 12일) / 개봉 10일째(1469) / 365만3100  
4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5월 24일) / 개봉 10일째(1356) / 288만1500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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