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폭식증에 걸리게 한 찰스 왕세자의 한 마디는

중앙일보 2017.06.12 11:32
화목했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오른쪽). [중앙DB]

화목했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오른쪽). [중앙DB]

 
20년 전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빚어진 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다이애나 왕세자빈(당시 36세)이 결혼 전 폭식증에 걸린 사연이 공개됐다. 찰스 왕세자로부터 "좀 통통하네요(bit chubby)"란 말을 듣고 나서라고 한다.

영국 언론, 다이애나 결혼 전 폭식증 걸린 경위 녹취록 공개
91년 결혼 앞둔 찰스 왕세자로부터 "좀 통통하네요" 말 들었기 때문

 
12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은 1981년 찰스와 결혼을 앞둔 다이애나가 폭식증에 걸린 사연이 그가 이혼 전 녹음한 '비밀 테이프'에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테이프 사본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웨딩드레스 사이즈를 처음 잰 1981년 2월 허리 둘레가 29인치였다. 그런데 6월 결혼식 날 23인치 반으로 줄었다. 4개월만에 '조금도 없는 상태'로 줄어들었다(shrunk into nothing)"고 결혼 전 자신의 모습을 회고했다.
 
81년 7월 열린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중앙DB]

81년 7월 열린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중앙DB]

 
19세란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다이애나는 '예비 왕족'(royal-in-waiting)으로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도 전했다. "찰스와 약혼하고 일주일 뒤 폭식증에 걸렸어요. 내 남편(찰스)이 내 허리에 손을 얹고 '여기 살이 좀 통통하네요. 그렇지 않나요?'(Oh, a bit chubby here, aren't we?)라고 했죠. 그때 내 안의 무언가(something)가 들끓기 시작했어요."
다이애나는 "곧이어 카밀라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그후 폭식증을 치료하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는 또 "당시 나는 필사적이었다. 처음 (폭식한 뒤) 구토했을때는 오히려 가슴이 설렜다"며 "당시로선 압박감과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했다. 
 
다이애나는 이혼 5년 전인 91년 이같은 내용을 소설가 앤드류 몰튼을 위해 녹음했다. '비밀 유지'를 조건으로다. 이 테이프는 1년 후 그의 삶을 다룬 책 『다이애나: 그녀의 진실』(Diana: Her True Story)의 근거가 됐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