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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박업 규제 풀겠다…‘빈집’ 활용한 리모델링 등 기지개

중앙일보 2017.06.12 11:13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민박업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빈집’ 등을 이용한 관련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오사카(大阪)의 리모델링 전문업체 쿠지라 등 6개 벤처업체가 시내 니시쿠조(西九条)역 인근 빈집을 민박 객실로 개·보수해 오는 15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전했다.

분산된 빈집 사들여 민박객실로 개조
프론트·매점 등 편의시설도 인근 빈집 활용
"침체된 거리 전체에 활력 불어넣겠다"

내년부터 전국서 민박 규제 풀어 활성화
지난해 방일객 중 15%가 에어비앤비 이용
무허가 업소 양성화하는 방안으로도






 
니시쿠조역은 오사카의 대표적 관광지인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전차로 5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빈집이 늘어나면서 거리는 활기를 잃었다.  
또 빈집이 분산된 형태여서 재개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쿠지라는 투자자를 끌어들여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절차를 나눴다.  
일단 빈집들을 사들여 숙박시설로 개조하고, 이후 다시 새로운 사람에게 전매한 뒤 업체가 임차하는 방식이다.  
'세카이호텔'이란 이름으로 우선 30명 정도 이용할 수 있는 6개실로 시작해 수년 내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0개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일본 오사카시 니시쿠조역 인근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민박업소 세카이호텔 내부. [사진 북킹닷컴]

 
빈집 활용은 객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일반 호텔의 프론트나 매점에 해당하는 시설도 객실에서 가까운 빈집들을 개조해 분산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닛케이는 “민박객들이 식사나 쇼핑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죽어 있던 거리 전체를) 활기차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이 같은 민박사업 모델은 일본 정부가 지정한 국가전략특구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전국의 민박 규제를 푸는 관련법(주택숙박사업법)이 지난 9일 일본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박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정부가 앞장서 민박업을 활성화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탓이 크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 일본 방문자 수 목표를 4000만명으로 잡고 있다. 
현 수준의 호텔 등 객실 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에어비앤비(Airbnb)로 대표되는 숙박공유 사업이 확산하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의 민박 수요도 크게 늘었다”고 11일 전했다. 
에어비엔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사이트를 이용한 일본 방문자 수가 재작년 대비 2.8배 늘어난 약 37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2403만명 가운데 15%가 이용했다는 계산이다.
 
타 업종 사업자의 관심도 끌고 있다. 
민간 철도회사인 게이오전철은 지난 2월 도쿄(東京) 오타(大田)구에서 '카리오 카마타'라는 브랜드로 맨션 1개동을 활용한 민박업을 시작했다. 
현재 3가지 타입의 14개실을 운영 중이다. 
게이오전철 담당자는 “민박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이오가 운영하는 전철노선 주변에서도 사업을 하고 싶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일본 민영철도사인 게이오전철이 운영하는 맨션 민박 '카리오 카마타'. [사진 카리오 카마타 홈페이지]

일본 민영철도사인 게이오전철이 운영하는 맨션 민박 '카리오 카마타'. [사진 카리오 카마타 홈페이지]

일본 민영철도사인 게이오전철이 운영하는 맨션 민박 '카리오 카마타'. [사진 카리오 카마타 홈페이지]

일본 민영철도사인 게이오전철이 운영하는 맨션 민박 '카리오 카마타'. [사진 카리오 카마타 홈페이지]

 
일본 정부 당국이 민박 규제를 완화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각지대에 있는 위법업자들을 양성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후생노동성이 실시한 전국조사에 따르면 민박 중개사이트에 등록한 약 1만5000개 민박 물건 중 허가를 받은 것은 17%에 그쳤다. 
이외 무허가가 31%이고, 53%는 실태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관련 당국은 개정법이 시행되면 이런 무허가 민박업소를 정식으로 등록시켜 위생 관리나 소음 방지 등 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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