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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 고교생 아들이 40세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해, 긴급체포

중앙일보 2017.06.12 11:03
늦은 귀가를 꾸짖는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분당서, 존속 폭행 치사 혐의로 10대 현행범 체포
"귀가시간 늦다" 꾸짖는 40대 아버지에 주먹 휘둘러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12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고교생 A군(15)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A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B씨(40)의 얼굴과 배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아버지 B씨가 쓰러지자 놀라 119로 신고를 했다.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내가 아버지를 때렸다"고 진술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집 안에는 A군과 아버지 B씨만 있었다. 개인 사업을 하던 B씨는 현재는 무직이라고 한다. 
 
술을 마신 B씨는 이날 아들 A군이 자정이 다 된 상태에서 귀가하자 심하게 야단을 쳤다. 이 과정에서 A군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집에 늦게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계속 야단을 쳐서 말다툼을 벌였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흉기를 목에 들이댔다. 흉기를 빼앗고 아버지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과 발로 두 차례씩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당=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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