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시정연설은 최초…역대 대통령은 예산안 시정연설
노태우, 헌정 최초 대통령 시정연설…박근혜는 3년 연속
노무현 '반전형' 이명박 '관심환기형' 박근혜 '돌파형'
◇‘달래기형’ 노태우…헌정 최초 시정연설
![노태우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c2fc4276-45fc-411e-9265-bf63aed92061.jpg)
노태우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중앙포토]
노 대통령은 민주화 추진과 관련, “6ㆍ29선언과 헌법의 정신에 어긋나는 법률ㆍ제도를 개혁하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과 민주주의 질서 자체를 파괴하려는 세력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려는 활동은 법에 따라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번영의 통일시대’를 천명하고 “북한 측이 좋다면 기꺼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우방과의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포함한 동서 세계 모든 나라와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선진화합경제’를 내세워 “92년까지 국민총생산을 2배로 늘리고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은 6000달러를 넘게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서민 자녀 실업계 고교까지 무상교육 ▶매년 40~50만명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 ▶부동산 투기 등 불로소득 환수 등을 약속했다.
◇‘반전형’ 노무현…‘재신임 국민투표’로 측근 비리 돌파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12월 15일을 전후해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6ea3a88c-53ee-46af-b6c1-9159cd4f3fa6.jpg)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12월 15일을 전후해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중앙포토]
노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정치권의 일상화된 부정부패와 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이라면서 재신임 투표를 전격 제안했다. “재신임 투표 시기는 12월 15일 전후가 좋겠다”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안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받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257a84bc-f3af-4ecd-af09-04431b970f32.jpg)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받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중앙포토]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행정수도건설을위한특별조치법 등의 통과도 당부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이제 세계 경제의 새로운 대세가 되고 있다”면서 FTA이행특별법 등 지원 법안 통과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 ▶정치자금 투명화 및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연장 등 정치개혁도 요청했다.
◇‘관심 환기형’ 이명박…쇠고기 정국 관심 환기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df8df68d-c697-4041-945d-073c655df318.jpg)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대해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이라며 국제공조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주장했다. 특히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세출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선 "금융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 그 대신 신용평가 기능과 자산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라는 것은 선수 다칠까 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41d8273c-5858-485f-b123-0b5e2f4acfd3.jpg)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돌파형’ 박근혜…‘창조경제’로 쟁점법안 처리 압박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4년 예산안 시정연설 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b25adc3c-86f7-4f82-af3d-dda440a18e36.jpg)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4년 예산안 시정연설 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 대통령은 첫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는 3년 연속 이뤄진 시정연설을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특히 쟁점 법안을 직접 거론하며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4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7000여개의 고용이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201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242d54a4-925f-4840-8ef1-02221beb61b4.jpg)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2014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밝히면서 남북 경제협력 방안으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