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새로움 찾는 입맛

가든파이브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1층 푸드스트리트에 문을 연 대만 버터소보로 '소보소보'. 송정 기자
![대만 버터소보로.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4c1adc09-d084-420c-94e8-c490a6fb5171.jpg)
대만 버터소보로.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대만 디저트가 인기를 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름 범벅 논란으로 급격히 인기가 사그라들긴 했지만 2016년은 '대왕 카스테라의 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두툼한 대만식 카스테라라 백화점은 물론 길거리까지 휩쓸었다.

2016년 큰 인기를 끈 대만 대왕 카스테라.
마트·편의점에서도 인기
![홈플러스는 대만의 파인애플 잼 과자 펑리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 홈플러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95e60bb1-aa7d-4857-bb84-9c3bc81e7978.jpg)
홈플러스는 대만의 파인애플 잼 과자 펑리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6월말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대만 디저트 ‘펑리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펑리수는 밀가루에 달걀과 버터를 넣어 구운, 빵 속에 쫀득한 파인애플 잼을 넣은 대만의 대표적인 과자다. 홈플러스는 2016년 9월 대만상품전 당시 펑리수가 큰 인기를 끌자 매장 규모를 지난해 58개지점에서 90여개로 확대해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채소크래커 안에 누가를 넣은 대만 누가크래커. 2016년 CU에서 출시 1주일 만에 3만개가 완판됐다. [사진 CU]](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591b2492-38e7-4429-8910-6d097557f9ea.jpg)
채소크래커 안에 누가를 넣은 대만 누가크래커. 2016년 CU에서 출시 1주일 만에 3만개가 완판됐다. [사진 CU]

채소 크래커 안에 누가가 들어있어 단맛과 짠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누가크래커. 송정 기자
대만 전문 카페까지 등장
![강남엔 대만 디저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까지 생겼다. '315타이완카페' 내부. [사진 315타이완카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32589a4f-cc81-4527-967a-9f2eead378d8.jpg)
강남엔 대만 디저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까지 생겼다. '315타이완카페' 내부. [사진 315타이완카페]
5월 대만에 다녀왔다는 직장인 윤수정(39)씨는 “대만에서 망고빙수와 펑리수, 팥을 넣은 연두부 등을 맛봤다"며 “모두 맛있게 먹었던 터라 한국에서 판다면 계속 사먹고 싶다”고 말했다.

315타이완카페 입구에 전시돼 있는 대만 음료들. 송정 기자
![3시15분 밀크티, 누가크래커 등 대만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는 '315타이완카페' [사진 315타이완카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1ab92739-e254-4bbf-9d44-1a8e655bff68.jpg)
3시15분 밀크티, 누가크래커 등 대만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는 '315타이완카페' [사진 315타이완카페]
열풍의 시작은 '꽃보다할배'?

2013년 '꽃보다할배' 대만편을 계기로 대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방송 화면을 캡쳐한 사진.
![버블티 유행을 이끈 대만 공차.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5aee2dd8-2897-4218-9c9f-1a3183c2d327.jpg)
버블티 유행을 이끈 대만 공차. [중앙포토]
2013년은 케이블 오락 프로그램 '꽃보다할배'에서 대만을 소개해 대만 여행 붐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 방송 효과로 대만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노선희 인터파크투어 마케팅 팀장은 “대만은 2013년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뉜다"며 "비인기지역이었는데 '꽃보다할배' 방영 이후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만큼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주5일제가 안착하면서 3~4일 정도 짧은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는 것도 대만 인기에 한몫했다. 비행시간 2~3시간 거리의 대만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것이다.
과장이 아니다. 대만은 2016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 3위에 올랐다. 오사카, 도쿄 다음이었다.

대만 여행객들이 필수로 사오는 디저트.사진 왼쪽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밀크티, 누가크래커, 펑리수, 망고젤리.송정 기자
피코크 해외 디저트 담당 정민우 바이어는 “대만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피코크의 고구마·파 전병 등 대만 간식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성비 좋아 대중적 인기
![비피도 밀크티. [사진 GS25]](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12/94151bfa-2da9-40c0-81b3-14cc9996cedd.jpg)
비피도 밀크티. [사진 GS25]
가령 버터소보로는 소보로 안에 프랑스산 이즈니버터 등을 햄버거의 소고기 패티처럼 두툼하게 잘라 넣어주는데 가격은 3000원대에 불과하다. 2015년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던 비피도사 밀크티 역시 한 병 가격이 2300원이다. 펑리수는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20개가 들어있는 1박스가 1만원 안팎이고 누가크래커도 2000~3000원선이다. 김정미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바이어는 “대만 디저트는 베이커리·빙수·차 등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현지와 비교해도 크게 비싸지 않을만큼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