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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쉬고 선발 등판' 소사 8K 호투...시즌 6승

중앙일보 2017.06.11 20:23
[포토]소사,선발 역투

[포토]소사,선발 역투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2·도미니카공화국)가 하루 쉬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소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과3분의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LG는 KBO리그 역대 4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타점·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등 18안타를 뽑아 SK를 19-1로 대파했다. 
 
LG는 3이닝 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타점·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도 다시 썼다. 기존 기록은 1990년 8월28일 삼성이 태평양을 상대로, 99년 8월29일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한 4이닝이 최소 이닝이었다. 또 LG는 2·3·4회 타자 일순하며 한 경기 3차례 타자 일순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는 역대 두번째(롯데, 2014년 5월6일 두산전) 기록이다. 
 
소사는 이틀 전인 지난 9일 SK전에서 등판한 뒤 하루 쉬고 선발로 다시 나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9일 경기에서 소사는 팀이 3-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신정락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8회 시작과 동시에 몸을 풀고 있었다. 소사는 이 경기에서 1과3분1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기록한 첫 세이브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8일 kt전에서 불펜 소모가 커 소사의 등판을 미리 계획했다"고 밝혔다.    
  
소사는 지난달 31일 넥센전에 나와 5와3분의2이닝(무실점)을 던진 뒤 등판이 없었다. 6일 kt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일정이 한 번 밀렸다. 예정대로라면 11일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양 감독은 "등판이 한 번 밀리면서 불펜 피칭을 대신 한다는 개념이었다. 만약 소사가 예상보다 공을 많이 던졌다면 11일 선발에 김대현을 넣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사는 11일 등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투혼을 발휘한 소사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LG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줬다. 그리고 소사의 이름을 연호했다.   
 
소사의 출발은 불안했다. 소사는 1회 초 SK 한동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홈런 단독 1위 한동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소사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소사는 이날 최고 시속 157㎞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뽑아냈다. LG 타자들은 2회와 3회 집중타를 터뜨리며 7점씩을 뽑아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석환(5타수 4안타 3타점)이 4안타, 정성훈(5타수 3안타·3타점)·백창수(5타수 3안타·2타점)가 3안타씩을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1과3분의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회가 끝난 시점에서 LG는 이미 14-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SK는 한동민, 최정 등 주축 타자들을 쉬게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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