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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사드를 보유하고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중앙일보 2017.06.11 18:33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당시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선 전인 지난 4월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당시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선 전인 지난 4월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첫 국방장관 1순위로 늘 거론됐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 그룹인 ‘담쟁이포럼’ 창립 멤버로 시작, 문 대통령의 국방 브레인으로 국방개혁 방안도 함께 만들었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선 송 후보자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도입 논란도 적극 풀어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이지스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정통하다. 해군본부 조함단장과 기획관리 참모부장을 지내며 이지스 구축함 도입사업에 앞장서 왔다.
 
그는 대선 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드를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한국군이 사드를 보유하고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사드 체계를 구매하면 이지스함 도입 때처럼 중국이 사드 체계에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책임지고 전쟁을 하는 것과 미국이 지켜준다고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며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2018~2021년 사이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 2020’ 수립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챙겼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조기 구축’과 ‘한국군 전작권의 임기 내 추진’ 밑그림도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송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해군 2함대 제2전투단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무력충돌(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그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윤광웅 전 장관 이후 13년 만에 해군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육군 위주의 군 구조와 전력 체계를 전면적으로 고치는 국방개혁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현역 시절 추진력으로 유명했다”며 “국방개혁도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는 이날 송 후보자의 지명 이유를 “새 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육ㆍ해ㆍ공 3군 균형발전의 국방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도 했다.
 
송 후보자는 평소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해군참모총장이었던 2007년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때 우암 선생의 서예작 16점을 신고했다. 고조부는 송병선 선생이다. 송병선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 후 고종 황제를 알현해 상소를 바친 뒤 고향에서 자결한 우국지사다. 그는 “‘선조의 뜻에 따라 선비의 길을 걸으라’를 가훈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송영무(68)=충남 논산 출생 ▶대전고ㆍ해군사관학교 ▶합동참모본부 인사군수본부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해군참모총장,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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