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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여해 강원용 평전 발간

중앙일보 2017.06.11 15:37
여해 강원용 탄신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가 9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생전의 강목사를 영상으로 보고 있다. 최정동 기자

여해 강원용 탄신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가 9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생전의 강목사를 영상으로 보고 있다. 최정동 기자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

종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여해(如海) 강원용(1917∼2006) 목사 평전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됐다. 강 목사의 활동을 목회와 사회운동, 방송 등 세 분야로 나눠 각각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 『강원용과 한국 방송』(한길사) 등 세 권의 책에 담았다.
함경남도 이원군 산골에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난 강 목사는 1935년 북간도 용정에 있는 은진중학교에 입학해 기독교 교육을 받았다. 해방 후 좌우합작운동에 참여했으며 45년엔 은진중 교사였던 김재준 목사와 함께 경동교회를 설립했다. 54∼57년 미국 유니언신학에서 유학한 뒤 귀국, 65년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해 광범위한 대화운동을 펼쳤다. 또 박정희 정부 때 방송윤리위원회 위원장(1962∼1967), 노태우 정부 때 방송위원회 위원장(1988∼1991), 김대중 정부 때 방송개혁위원회 위원장(1998∼1999)을 역임하며 방송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목회ㆍ사회활동ㆍ방송 분야로 나눠 총 3권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

강 목사의 폭넓은 삶의 족적을 담아내기 위해 총 일곱 명의 저자가 평전 집필에 참여했다. 『여해 강원용 목사 평전』은 원로 신학자인 박근원 한신대 명예교수가 맡아 “격동의 시대를 산 복음 증언의 선두주자”로서의 강 목사를 그렸다. 또 정치학자 박명림ㆍ장훈각 연세대 교수가 쓴 『강원용 인간화의 길 평화의 길』은 여해가 평생 펼친 평화와 상생 운동에 촛점을 맞췄다. 책은 강 목사의 사회참여활동 기본 원칙으로 ‘중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Between and Beyond’)’와 ‘제3지대’ 등을 꼽으며 “강원용은 현실 속에서 양극단을 화해시키려 부단히 노력했으며(Between), 이 둘을 뛰어넘는 가치관을 제시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Beyond)”고 분석했다.
방송 분야 평전 『강원용과 한국 방송』 집필에는 이경자 전 경희대 부총장, 강대인 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정윤식 강원대 교수, 홍기선 고려대 명예교수 등 네 명의 언론학자가 힘을 모았다. 한국방송진흥원장ㆍ한국방송학회장 등을 역임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9일 평전 발간 기자간담회에 나와 “성직자가 세속적인 방송과 어떻게 이렇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가란 의문에 대해 생전 강 목사는 ‘내게는 성(聖)과 속(俗)이 따로 없다. 오로지 기준이 있다면 이 일이 인간화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다’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노조를 포함한 내부 이해집단, 정치 권력과 자본 등 어떤 세력에도 예속되지 않은 ‘방송의 독립성’을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원용과 한국 방송』

『강원용과 한국 방송』

한편 강 목사 생일인 9일(음력 5월 15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는 탄생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여해와 함께’가 열렸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여해가 남긴 인간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여해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제1회 여해상 본상은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이부영)가 받았으며, 여해와 함께 크리스찬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공헌한 독일 출신 노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와 한송죽 경동교회 전도사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9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여해 강원용 탄신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 참석자들이 강원용 목사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채수일 경동교회 당회장, 박종화 (재)여해와함께 이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노르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 최정동 기자 

9일 서울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여해 강원용 탄신 100주년 기념 여해문화제. 참석자들이 강원용 목사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채수일 경동교회 당회장, 박종화 (재)여해와함께 이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노르베르트 한스 클라인 목사,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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