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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군단' 우루과이 U-20, 숙소 호텔 로비서 주먹다짐

중앙일보 2017.06.11 11:54
지난 4일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우루과이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일부 선수들이 눈을 찢는 듯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지난 4일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우루과이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일부 선수들이 눈을 찢는 듯한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 중인 우루과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숙소 호텔에서 다른 팀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벌여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4강서 만난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
양 팀 간 합의로 경찰 조사는 받지 않기로
FIFA, 징계 여부 결정하기 위한 조사 착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수원 시내 한 호텔 로비에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단체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두 나라 선수단은 이 호텔의 서로 다른 층을 숙소로 사용 중이다.
 
사건은 우루과이 선수가 로비에서 마주친 베네수엘라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며 발생했다. 이를 지켜 본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에 가담하며 뒤엉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소동은 약 1분 간 지속되다 선수단을 경비하는 경호 인력의 제지로 가라앉았다.
 
두 나라는 지난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렀으며,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베네수엘라가 4-3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베네수엘라)과 3·4위전(우루과이)을 앞둔 두 나라가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교환해 경찰은 개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사건을 보고 받은 FIFA측이 별도의 조사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기간 중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켜 '악동군단'으로 불린다. 지난 4일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골 넣은 미드필더 발베르데와 동료들이 양쪽 눈을 바깥쪽으로 찍는 듯한 '동양인 비하 동작'으로 단체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켰다. 그에 앞서 호텔 사우나에서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물장구를 쳐 함께 사우나를 이용 중이던 일반인 손님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수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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