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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근육질 몸매가 뿜어내는 힘

중앙선데이 2017.06.11 00:02 535호 26면 지면보기
8일 오전, 빨강과 검정의 육중한 컨테이너로 삼 면을 넉넉하게 둘러싼 양재동 스페셜 스테이지에는 묘한 정적이 흘렀다. 올해로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의 슈퍼카 페라리가 완전히 새로 개발한 최신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812 슈퍼패스트(Superfast)’를 한국에 처음 선보이려는 참이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코리아 프리미어 가보니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총괄 지사장이 직접 광장 한가운데로 나서 신차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마자 가운데 빨강 컨테이너 앞문에서는 요란한 굉음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자 한 마리 붉은 물총새처럼 튀어나온 이 투 도어 쿠페는 광장 한가운데를 뱅글뱅글 도는 드래프트 묘기를 선보이더니 이윽고 천천히 광장을 순회하며 위용을 뽐냈다.
 
배기량은 6200cc에서 6500cc로 늘어났다. 12개의 피스톤이 뿜어내는 힘은 8500rpm에서 최대 800마력을 발휘하며 리터당 123마력을 낸다. 100km/h에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2.9초에 불과하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심장’이다. 김광철 FMK 대표는 “페라리 12기통 엔진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812 슈퍼패스트에는 페라리에서 처음 적용한 신기술이 많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 2.0 제어 시스템, 전동 조향 장치 등은 더욱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을 이끈다. 특히 이전 모델인 F12 베를리네타에 비해 상당 부분 향상된 공기역학 디자인은 차체 저항을 낮춰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디자인적으로도 진일보했다. 1969년산 365GTB4를 연상케 하는 외관은 우람하지 않은, 날렵한 근육질이었다. 후방 디퓨저는 위 아래 이중으로 된 평면 날개 스타일로 변형했고 수평으로 배치한 4개의 라운드 테일 램프는 안정감을 주었다. ‘로쏘 세탄타니’라 명명된 붉은 칼라는 생동감이 넘쳤다.
 
완전히 새로 디자인했다는 실내 인테리어는 시선을 확 붙들었다. 콕핏은 운전자 중심으로 꾸몄다. 핸들 가운데 노란색 페라리 문양을 중심으로 왼쪽 아래에는 선명한 붉은 색으로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이, 오른쪽에는 붉은색 회전식 채널을 깔끔하게 배치했다. ●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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