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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OOK] 트렌드세터 4인의 나의 베스트 여행지 (3)

중앙일보 2017.06.09 17:00

4명의 트렌드세터들에게 ‘나의 베스트 여행지’. 그 세 번째 순서로 이벤트 컨설팅 & 플래닝 회사 (주)팝의 대표인 이윤경이 하와이 카우아이 여행담을 들려준다. 
 
KAUAI  이윤경(이벤트 디렉터, (주)팝 대표)
그녀는 틈만 나면 짐을 싸서 남편과 함께 세계 각지로 훌쩍 캠핑을 떠난다. <아바타>의 섬으로 유명한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은 그녀가 그간 다닌 곳 중 절경으로 손에 꼽는 장소.

 

와일루아 폭포(Wailua Falls) 섬의 동남쪽에 위치한 리후에 지역의 와일루아 강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된다. 아침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운이 좋으면 무지개도 만날 수 있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한 배우는 해리슨 포드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를 좋아했다기보다는 <인디아나 존스>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고나 할까. 카우아이, 이름도 낯선 이 섬에 가고 싶어진 이유도 그곳이 하와이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서기보다는 <인디아나 존스> 그리고 <킹콩>과 <아바타>의 촬영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와이는 우리 부부의 신혼 여행지이기도 했는데, 올해 결혼 5주년을 기념하여 뭔가 그 시절의 추억을 리마인드시킬 만한 이벤트도 하고 싶었다.

 
 

하날레이 베이(Hanalei Bay) 카우아이 북부에 위치한 만으로, 하루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물들은 일몰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카우아이는 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된 섬으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원시적인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곳에선 와이키키 해변에서나 볼 법한, 즐비하게 늘어선 서핑 숍이나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수많은 맛집 혹은 근사한 쇼핑몰 따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인적 드문 해변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는 일, 고래가 보인다는 포인트를 찾아 탁 트인 해안 도로를 달리는 일, 그리고 신비의 동굴을 찾아 카약을 타고 강과 폭포를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일, 마을의 작고 예쁜 히피 카페에서 건강식으로 아침을 여는 경험들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우쿨렐레 숍 하날레이 지역의 칭영 빌리지에 자리한 우쿨렐레 전문 숍. 초보자용부터 전문가용까지 제품이 두루 갖춰져 있다.


작지만 이 섬을 온전히 둘러보고 즐기려면 3일은 걸린다. 공항과 가까운 남서부와 조금 떨어진 북쪽에 숙소를 나눠 잡는다면 효율적으로 섬을 즐길 수 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모험가라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트레킹 코스가 갖춰진 북부국립 공원의 칼랄라우 트레일과 작은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와이메아 캐니언(Waimea Canyon) 카우아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 트리 터널을 지나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들어가면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대한 내륙 경관이 펼쳐진다. 초보자들도 도전 가능한 트레일 코스가 있어 인기가 많다.


반면 마음의 힐링과 여유를 원한다면, 트리 터널을 지나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작고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소박한 동네 카페와 푸드 트럭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석양이 아름다운 하날레이 해변에서 하루를 마감하거나, 나팔리 해안을 따라 요트를 타고 석양을 배경으로 디너를 하는 선셋 세일링도 환상적이다. 어떤 선택이든 도시에 찌든 삶을 자연과 함께 깨끗하게 그리고 조용하게 정화시킬 수 있을 거다.
 
HIDDEN PLACE
히피 카페 코코 HIPPIE CAFE _COCO

하와이의 색채가 그대로 느껴지는 예쁜 카페 겸 레스토랑. 유기농 원료만 사용해 제대로 된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 아사이 볼부터 스무디, 커피, 샐러드가 주 메뉴. 
INFO www.hippiecafekauai.com


WRITER & PHOTOGRAPHER 이윤경
EDITOR 이현정(lee.hyeonje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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