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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원지' 군산 고병원성 확진…8㎞ 익산 닭 농가도 감염

중앙일보 2017.06.06 19:12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두 달 만에 다시 번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진원지로 지목된 전북 군산의 오골계 종계농장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제주 이어 파주·양산도 H5N8형
전국 4개 시·군 5개 농장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 포함하면 12곳으로 늘어
익산 토종닭 21마리 중 7마리 폐사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군산시 서수면 1만5000마리 규모의 종계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또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사들인 경기 파주와 부산 기장의 농가도 같은 H5N8형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방역 당국이 4일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서수면 오골계농장 가금류 1만34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을 실시했다. 군산=프리랜서 장정필

 
전북은 AI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농장에서 8.2㎞ 떨어진 익산의 토종닭 농가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지난 5일 익산시에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토종닭 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나간 가축방역관이 확인한 결과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21마리 가운데 7마리가 폐사했다. AI 간이검사에서는 6마리 중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농장은 전날 제주에 이어 기장·파주·군산 등 4개 시·군 5개 농장으로 늘어났다. AI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 4곳, 경남 양산 1곳, 전북 익산 1곳, 울산 1곳까지 포함하면 모두 12곳이다.
 
파주 지역에서 AI가 발생하기는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이 가운데 최초 의심신고 지역인 제주 농장 두 곳이 지난 5일 고병원성 H5N8형으로 확진됐다.AI가 발생한 익산 농장은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익산 시내에 있는 한 재래시장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군산 종계농장에서 유통한 오골계를 구매한 적이 없는데도 AI에 감염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고 농가가 사들인 토종닭을 재래시장에 유통한 익산의 중간유통상이 군산 종계 농장과 자주 거래를 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중간유통상을 통해 AI가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농가 주변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키우는 농장들이 있어 확산이 우려된다.  
 
정부는 6일 0시부터 AI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또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의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오골계의 유통경로는 대부분 파악해 조치를 취한 만큼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지역이나 전문 사육 시설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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