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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 우루과이 U-20팀에 소명 요구

중앙일보 2017.06.06 13:36
4일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4일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인종차별성 세리머니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가 조사 방침을 밝혔다. 
 
우루과이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다.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경기 직후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물리쳤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라커룸에서 찍은 승리 기념 세리머니 사진이 문제였다. 
 
사진 속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하면서 환하게 웃으며 승리를 즐겼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이 양 손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두 눈 옆에 각각 대고 눈가를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자세였다. 이같은 행동은 통상적으로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행동으로 여겨져 인종차별적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이 댓글을 통해 이 행동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직 해당 글은 우루과이 대표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기 중에도 이같은 세리머니가 있었다.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하트를 그리곤 해당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발데르데는 자신의 SNS에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 제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죄송합니다"며 사괴 글을 올렸다. 한국 팬들의 반응을 의식해 한글로 번역해 올린 게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문제가 커지자 FIFA는 5일 우루과이 측에 관련 세리머니에 대해 소명할 것을 통보했다. 우루과이 팀 관계자는 "FIFA에서 6일까지 관련 사항을 소명하라고 팀 관계자에 통보했고, 이에 대해 소명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측은 자국 축구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동작이며, U-20 월드컵 남미 예선부터 해온 제스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우루과이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FIFA가 징계를 검토할 수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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