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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놓치고 엉뚱한 사람을 잡을 뻔한 경찰

중앙일보 2017.06.06 02:15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계 없음. [사진 JTBC 캡처]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계 없음. [사진 JTBC 캡처]

경찰이 범인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엉뚱한 사람을 법정에 세울 뻔했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편의점에서 2300원짜리 술 한 병을 훔치려 한 남성이 점주에게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파출소 경사는 신분증이 없다는 남성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묻고 돌려보낸 뒤 법원 출석 날짜를 통고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경찰에 말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자신의 것이 아닌 경남 통영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0대 유모씨의 명의였다. 경찰이 남성의 사진과 지문 등을 대조하지 않은 결과였다.  
 
절도범 혐의로 법원 출석 연락을 받은 유씨는 그제야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유씨는 해당 파출소에 전화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당시 갑작스레 전화를 받은 경사는 법원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씨는 최근 10년간 서울에 간 적이 없으며, 범죄 발생 시간 편의점 근무 중이었던 사실이 있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렇게 놓친 범인의 신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해당 경찰관들의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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