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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영숙씨 아들 "5명 모두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중앙일보 2017.06.05 18:06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 철제 울타리에 내걸린 미수습자 9명의 모습이 담긴 플래카드. 맨 오른쪽이 일반인 이영숙씨다. [중앙포토]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 철제 울타리에 내걸린 미수습자 9명의 모습이 담긴 플래카드. 맨 오른쪽이 일반인 이영숙씨다. [중앙포토]

세월호에서 지난달 22일 발견된 유해가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당시 51세)씨로 확인된 5일 이씨의 아들 박모(32)씨는 “남은 미수습자 5명이 가족의 품에 돌아올 때까지 함께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유전자 검사 결과 발표 신원 확인
아들 박씨, 직장 휴직 후 세월호 거치된 목포신항서 생활
유해 임시안치실 그대로 두고 미수습자 5명 기다리기로

박씨는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유전자(DNA)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 발표 직후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뒤늦게라도 어머니의 유해를 찾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씨의 어머니 이씨의 유해는 발견 당시 비교적 온전했던 데다 옷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신분증도 함께 나와 발견 당시 신원이 추측이 가능했다.
 
인천에 거주하던 이씨는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이삿짐을 갖고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아들 박씨는 “아직 미수습자 전체 9명 중 5명의 유해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목포신항에서 다른 가족들과 계속 함께 지낼 것”이라고 했다.
 
회사원인 박씨는 세월호가 인양된 직후 휴직한 뒤 목포신항에 찾아와 머무르고 있다. 어머니 이씨의 장례 절차를 곧장 치르지 않고 유해를 목포신항 임시안치실에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씨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남은 5명도 돌아올 수 있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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