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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AI 양성반응 농장 토종닭 650마리, '5일 장'서 유통…구매자 추적중

중앙일보 2017.06.05 14:25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ㆍ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등이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ㆍ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등이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온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기르던 토종닭 650여 마리가 전통시장 두 곳에서 최근 각각 시중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으로의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포천ㆍ남양주 ‘5일 장’서 4차례 토종닭 판매 이뤄져
양성반응 오골계와 같이 기르던 토종닭이어서 우려

5일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이 농장에서는 오골계를 들여온 이후부터 AI 양성반응이 나오기 이전까지 기르던 토종닭 650여 마리가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의 ‘5일 장’에서 각각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 마석장에서 지난달 23일과 지난 3일 두 차례에 걸쳐 토종닭 250마리가, 포천 신읍장에서 지난달 25일과 30일 두 차례 토종닭 400여 마리가 각각 판매됐다.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이 농장은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종계 농장에서 지난달 23일 들여온 오골계 500여 마리에서 지난 3일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검사 후 이 농장에 남아있던 토종닭·오골계·칠면조 등 가금류 1600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방역 당국은 AI 감염이 확인된 농장에서 유출된 닭이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AI 전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5일 장에서 토종닭을 구매한 불특정 다수인 개인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상이 아닌 개인에게 판매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 4일 파주에 이어 이날 남양주·포천 등 나머지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안내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 해당 재래시장에서 토종닭을 사 간 사람에게 신고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군산에서 들여온 양성반응 오골계는 판매되지 않았지만, 토종닭 등이 이 오골계와 같은 농가에서 같이 사육됐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시중에 유통된 닭은 문제의 오골계가 아니라 같이 기르던 토종닭으로, 아직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AI 전파 위험이 있어 판매경로를 정밀하게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부터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하고 전통시장·가금류 판매소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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