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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이어 BAT도 '가열담배' 시장 뛰어들어

중앙일보 2017.06.05 10:58
‘찌는 담배’가 대세가 될까. 담뱃잎을 태우는 방식의 궐련형 담배는 너무 유해하고, 그렇다고 액상 형태의 전자담배는 담배 특유의 맛을 내기에 부족하다는 애연가의 불만을 보완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른바 '가열담배'다.  
 

담배시장, '가열담배' 경쟁으로 격화
태우지 않고 찌는 방식 담배 속속 등장
냄새없고, 연기없어 유해성 감소 주장

브리티쉬어미레칸토바코(BAT) 코리아는 사천공장 제2·3공장 증축을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증축된 공장은 가열담배인 ‘글로(glo)’의 전용 담배인 ‘네오스틱’ 생산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이로써 BAT의 글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BAT코리아는 글로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는 담배를 태우는 것이 아닌, 찌는 방식의 신개념 전자담배다. 일반담배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줄이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방식의 ‘가열담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BAT의 '가열담배' 글로 [사진 BAT코리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BAT의 '가열담배' 글로 [사진 BAT코리아]

한국에서도 가열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가열담배인 ‘아이코스(IQOS)’는 5일부터 전국 편의점 CU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지난달 중순 출시를 예고한바 있다.  
 
독점 판매에 나선 CU는 ‘아이코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달 전달 대비 27.4%가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CU에서 아이코스 매출총이익 기여분을 289억원까지 추산한다.
 
다만 가열담배는 아직 세금 부분이 불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액상 전자담배와 달리 일반담배와 비슷한 전용담배임에도 전자담배로 분류되면서 한갑당 일반담배(75%)보다 낮은 60% 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현재 개별소비세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개정안은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에 기존 전자담배처럼 g당 51원(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부과하자는 안과 일반 궐련형 담배와 같이 20개비당 594원(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을 매기자는 안이 상충하고 있다.
 
세금 문제가 해결돼도 논란거리는 있다. 금연 효과에 대한 효용성 여부다. 액상형태의 전자담배도 출시 이후 꾸준히 금연효과와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금연효과 부분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업체마다 유해성 감소 부분에 대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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