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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수출하고 더 많이 버는 '제네시스 G80 효과'

중앙일보 2017.06.05 10:43
제네시스 G80. [사진 각 사]

제네시스 G80. [사진 각 사]

국내 자동차 기업이 국외에 수출한 차량 대수는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내 5개 완성차 수출대수는 평균 1.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금액은 오히려 5.6% 늘었다.
 

현대차, 수출 4% 줄었는데 수출금액은 5.6% 늘어
1억 넘는 G90과 7000만원대 G80 덕분
고급세단·RV 인기 덕에 기아차·르노삼성차도 비슷

특히 현대차가 이런 경향이 도드라졌다. 현대차가 올해 들어 판매한 승용차 수출대수는 29만177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0만3954대)보다 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45억2857만 달러(약 5조616억원)였던 수출금액은 48억5012만 달러(약 5조4210억원)로 7.1% 증가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도 추세는 비슷하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승용차 수출 대수(32만8703대)로 보면 지난해(32만2714대)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차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43억6825만 달러(약 4조8824억원)에서 올해 48억2640만 달러(약 5조3945억원)로 10.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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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보다 수출대수가 4.8% 늘어난 르노삼성차도 이를 금액(7억5206만 달러·약 8456억원→8억6025만 달러·9615억원)으로 환산하면 14.4% 늘었다.
 
이처럼 국산차 수출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출금액이 증가하는 것은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가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5개 자동차 회사 1대당 수출단가는 평균 7.2%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11.6%↑)의 대당 단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브랜드 N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며 차량 단가를 끌어올렸다.  
 
최고트림 가격이 7420만원인 제네시스 G80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나 늘어나며 현대차의 수출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1~4월 2949대를 수출했던 G80의 올해 누적선적대수는 6482대를 기록했다. 최고 트림 기준 1억1800만원에 판매되는 제네시스 G90(한국명 EQ900)도 수출 대수 172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상반기 SM6, 하반기 QM6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QM6는 유럽차와 같은 특유의 주행 감각과 독창적인 디자인, 다양한 편의장비, 넓은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 자동차는 상반기 SM6, 하반기 QM6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QM6는 유럽차와 같은 특유의 주행 감각과 독창적인 디자인, 다양한 편의장비, 넓은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레저용차량(RV) 수출이 증가한 현상도 대당 수출금액 증가에 한몫했다. 레저용차량은 세단 대비 단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기아차 RV 수출단가(1만4683달러·1642만원)가 지난해보다 8.5% 뛰었고, 르노삼성차도 같은 기간 수출단가(1만5959달러·1784만원)가 지난해보다 9.1% 상승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완성차 5개사 수출 대수 증감률과 1대당 수출금액 증감률(단위:%, 2016년 1~4월 대비 2017년 1~4월)
 
구분수출대수 증감률수출금액 증감률
현대차-4.07.1
기아차1.910.5
한국GM-3.8-9.5
르노삼성차4.814.4
쌍용차-18.0-18.3
평균-1.45.6
 
자료: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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