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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단계적 폐지…'개발협력 4대 구상'도"

중앙일보 2017.06.05 09:49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빈곤국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은 앞서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ODA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부 내용은 즉각 폐기되거나 다른 사업에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이틀째를 맞아 43개 개발도상국 새마을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 구미시를 방문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추모관에서 참배를 마친 일행이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이 전시된 민족중흥관에서 새마을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이틀째를 맞아 43개 개발도상국 새마을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 구미시를 방문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추모관에서 참배를 마친 일행이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이 전시된 민족중흥관에서 새마을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외교부와 코이카는 이러한 계획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박근혜 정부가 개발도상국 농촌지원 사업을 벌이면서 '새마을'이라는 명칭을 붙여 새마을운동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취지의 사업을 만들어왔는데, 이중 바로 폐기할 수 있는 것들은 폐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것은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지난해 우간다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동판 제막을 하고 있다. 이곳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로 문을 여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이다. 왼쪽은 영부인 재닛 무세베니.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지난해 우간다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동판 제막을 하고 있다. 이곳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로 문을 여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이다. 왼쪽은 영부인 재닛 무세베니. [사진공동취재단]

외교부와 코이카는 또,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개발협력 4대 구상' 사업도 재검토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 ODA의 '간판'으로 불리는 사업으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지원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개발협력 4대 구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추진 부처와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다른 사업과 중복되거나, 수혜국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아이템을 선정했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이 명칭을 폐기하되, 이어나갈 가치가 있는 사업들은 추후에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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