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규직에 차별받은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하청·일용직 포용"

중앙일보 2017.06.05 05:50
 총파업 투쟁대회를 하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 김현동 기자

총파업 투쟁대회를 하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 김현동 기자

기아자동차 정규직 노동조합에서 분리된 비정규직지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2·3차 사내 하청 노동자와 일용직 근로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회 규칙 제정 안건을 88.4%의 찬성(투표율 85.1%)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앞으로 직접고용 비정규직(임시, 일용, 단기계약직), 간접고용 비정규직(사내하청, 용역, 파견 등), 이주노동자, 해고자 등 기아차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노조 중 유일하게 '1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하던 기아차 노조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조합원에서 제외, 정규직으로만 노조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비정규직지회는 9년 만에 떨어져 나왔다.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은 "단일 노조 체제에서도 규약은 '기아차 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로 명시돼 2·3차 하청 노동자들도 가입할 수 있었지만, 정규직 중심의 지도부가 가입 승인을 해주지 않았고, 하청 노동자에게도 노조 가입 시 불이익이 커 실제 가입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 정부가 '노조할 권리'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하청 근로자 규모에 대한 실태 조사부터 시작해 비정규직지회의 조직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은 "정규직 노조에서 버림받은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차별 받는 하청 근로자들까지 노조원 자격을 부여해 포괄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