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트로 다시 주목받는 종이책
신세계가 연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책 5만권 … 월별·요일별 문화행사도
인터파크 ‘북파크’는 즐기는 서점
스타급 과학자 초대 강연·토론회
오타쿠 겨냥한 예스24 ‘홍대던전’
장르소설·애니·게임 체험할 수 있어
![<div>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지난달 31일 <span style="font-size: 0.875em; letter-spacing: -0.02em;">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span><span style="font-size: 12.8625px; letter-spacing: -0.25725px;"> </span><span style="font-size: 12.8625px; letter-spacing: -0.25725px;">[박종근 기자]</span></div>](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5/9fccf51b-cfef-4161-b743-dcfc2b5b9aeb.jpg)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지난달 31일 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 [박종근 기자]
‘별마당 도서관’은 총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5만여 권의 책과 국내외 잡지 600여 종을 갖췄다. 잡지 코너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고객들의 도서 기증도 받고 있는데, 개관 이후 하루 300∼350권 정도가 들어왔다.
도서관 내부엔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중심으로 소파형·계단형 등 총 200석의 의자와 책상을 배치했다. 또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해 서재 분위기를 냈고, 곳곳에 콘센트와 USB 단자를 구비해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별마당 도서관’이 기존 도서관과 가장 다른 점은 대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의 열람만 가능하다. 또 도난방지장치가 없고, 책을 읽으며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도서관과 쇼핑몰 사이에 출입구가 따로 없이 사방으로 열려있는 구조지만, 도난경보기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개관일 도서관을 찾은 대학생 김은채(21)씨는 “책이 없어지면 어떡하냐”며 걱정했지만, 신세계 측은 “일부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까지 감안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서관 시설 마련에 60억 원을 투자했고, 매년 5억원 이상 운영비를 투입할 계획”이란 것이다. 도서관에선 월별·요일별 테마에 따른 문화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개관 이후 이달 17일까지 이어지는 첫번째 테마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다.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특강 등이 진행된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책의 ‘장식 효과’에 이끌려온 고객들에게 책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심도 깊은 문화 프로그램이 지속돼야 한다”고 짚었다.
![<div>서울 한남동 블루스퀘<span style="font-size: 0.875em; letter-spacing: -0.02em;">어 2·3층에 자리잡은 서점 ‘북파크’.</span><span style="font-size: 12.8625px; letter-spacing: -0.25725px;"> </span><span style="font-size: 12.8625px; letter-spacing: -0.25725px;">[박종근 기자]</span></div>](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5/c6fca492-7b5c-43da-b25f-84208bb78aff.jpg)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2·3층에 자리잡은 서점 ‘북파크’. [박종근 기자]
‘북파크’는 인터파크의 과학재단인 카오스재단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카오스재단의 설립 목적인 ‘과학의 대중화와 과학지식의 공유’ 취지에 맞춰 총 10만여 권의 보유 서적 중 절반 정도가 과학 관련 책이다. 서점 안에는 35석 규모의 다윈룸과 8석 규모의 뉴턴룸 등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그동안 다윈룸에서는 홍성욱 서울대 교수,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이상욱 한양대 교수 등 스타급 과학자들의 강연과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북파크’는 이태원이나 경리단길 유명 맛집과 가깝고 공연장이 같은 건물에 있어 데이트하는 연인이나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주중 1000∼1500명, 주말 3000명 정도다.
![<div>서울 서교동<span style="font-size: 0.875em; letter-spacing: -0.02em;">에 3일 문을 연 문화공간 ‘홍대던전’. [박종근 기자]</span></div>](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5/4f60da8a-2913-474a-829f-bdbdc2ca31d8.jpg)
서울 서교동에 3일 문을 연 문화공간 ‘홍대던전’. [박종근 기자]
‘홍대던전’에는 누구나 무료로 라이트노벨을 읽을 수 있는 열람 공간, 피규어와 퍼즐 등 캐릭터 상품과 코스프레 전문용품을 모아둔 판매 공간, 애니메이션과 게임 속 메뉴 를 모티브로 한 음식을 판매하는 매점 등이 마련돼있다.
예스24는 ‘홍대던전’을 ‘서브컬처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자체 캐릭터(‘홍예나’)도 만들고 ‘신비소녀’로 통하는 게임 모델 유리사를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또 개장일인 3일에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카이의 주인공 트랭크스 역을 맡았던 이경태 성우의 사인회도 진행, 1000여 명의 고객을 모았다. ‘홍대던전’ 열람공간에 라이트노벨 150여 종을 기증한 소미미디어 유재옥 대표는 “‘홍대던전’을 통해 현재 1500명 정도인 라이트노벨 독자층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