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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원조인 폴 바셋, 한국서 유독 잘나가네요

중앙일보 2017.06.05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div>최근 방한한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이 폴 바셋 코엑<span style="font-size: 0.875em; letter-spacing: -0.02em;">스점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span></div>

최근 방한한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이 폴 바셋 코엑스점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커피 전문점 ‘폴 바셋’으로 유명한 호주 바리스타 폴 바셋(39)은 최근 방한해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0~15개 매장을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다. “ 질적인 성장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라도 말했다.
 

커피 전문점 ‘폴 바셋’ 창업자 방한
한국 입맛 맞춘 신제품 지속 출시
매일유업과 손잡고 82개 매장 운영

폴 바셋은 자신의 이름을 딴 커피 브랜드 매장의 원두 공급, 매장 관리 등에 관여하며 매년 1~2회 방한한다. 매일유업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82개(2017년 5월 기준) 폴 바셋 매장 점검을 위해서다. 그는 “폴 바셋 한국 매장이 개점 9년 만에 80여개로 크게 늘었다”며 “한국 고객 입맛에 맞춘 ‘킬링 아이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룽고·저지방 라떼 등 히트 상품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개점(2009년) 당시 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653억원으로 매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열었던 1호 매장서 출발, 현재까지 82곳으로 늘어났다. 폴 바셋은 호주인이지만 폴 바셋 커피 매장은 한국에 가장 많고, 한국 외의 국가에선 일본에서 유일하게 운영된다.
 
그는 한국서 유달리 폴 바셋이 잘나가는 이유 중 하나로 ‘소잘라떼’등 한국 특화 음료를 꼽았다. 소잘라떼는 ‘소화 잘 되는 우유’를 이용한 라떼란 컨셉트로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조합했다. 한국 고객을 배려해 개발했다. 경희대병원 장영운 교수에 따르면 한국 사람 4명 중 3명이 유당불내증(우유의 주성분인 유당을 분해하기 어려워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셋은 “전체 라떼 음료 매출액의 20%를 소잘라떼가 올려준다”고 소개했다.
 
한국 고객의 특징에 대해서는 “커피 매장이 단순히 커피 매장 이상을 의미한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만나고 교류하며 친해지는 장”이라는 것이다. 한국 커피 전문점이 호주나 다른 국가와의 차이점으로는 ‘테이크 아웃’이 활발하다는 점을 꼽았다. 일회용 커피잔 사용률이 확실히 높다는 것이다.
 
바셋은 값싸고 질좋은 편의점 커피가 출시되는 등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한국 커피시장의 양극화를 잘 인식하고 있다. 다만 크게 변하는 경영 전략은 없다. 커피 전문 브랜드란 명성에 맞게, 품질 중심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상급 원두를 고집하고, 매장 별로 인테리어도 차별화 하는 지금의 전략을 계속 고수할 계획이다. 법원과 로펌이 많이 위치한 교대점은 칙칙한 느낌을 줄이고자 밝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몄고, 해외 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점은 자전거, 서핑보드를 설치했다.
 
바리스타 챔피언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 대회 출전 대신 바리스타 훈련, 품질 관리 등 좋은 커피 문화 전파와 한국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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