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협력관계 7년 만에 종료
합작성과 저조, 개발 견해도 달라
두 회사는 2010년 전기차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제휴를 맺었다. 도요타는 테슬라에 5000만 달러(약 562억원)를 출자해 3.15%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에서 저공해 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도요타는 테슬라와의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2012년 도요타자동차와 테슬라가 손잡고 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 RAV4.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6/05/e874dcdd-0a3c-4e6c-be96-a7c4379d831e.jpg)
2012년 도요타자동차와 테슬라가 손잡고 개발한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 RAV4. [중앙포토]
하지만 협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RAV4 전기차의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전기차 개발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14년 RAV4 전기차에 테슬라 배터리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도요타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43%로 줄었다.
이후 도요타는 전기차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기차 개발 담당 조직을 토요타 아키오 사장 직속에 뒀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기술에서는 앞섰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경쟁사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요타가 테슬라 지분을 처분하면서 500억 엔(약 5070억원) 규모의 매매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0% 급등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