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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힘] 찾아가는 Good-Job 행복드림 버스, 18~34세 구직 활동비 지원

중앙일보 2017.06.05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대전시 청년 일자리 만들기
 
지난달 31일 오후 2시 대전시 중구 한밭도서관 앞마당에 45인승 버스 한 대가 도착했다. 버스 내부는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좌석을 개조한 상태였다. 대전시 청년인력관리센터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Good-Job 행복드림 버스’다. 버스 안에서는 전문 상담사 4명이 오후 5시까지 구직 상담을 했다. 적합한 직종 선택을 위한 적성검사와 이미지 컨설팅도 했다.
대전시가 배재대학교에서 ‘찾아가는 Good Job 행복드림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배재대학교에서 ‘찾아가는 Good Job 행복드림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개조한 버스로 곳곳을 찾아 상담하는가 하면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또 기업과 손을 잡고 이력서 대신 자기 소개 동영상과 워크숍만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청년층이 흔들리면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며 “일자리 만들기는 시의 최대 현안”이라고 말했다.
 
행복드림 버스는 2015년 7월부터 운영중이다. 대학·특성화고·시장·역·터미널·아파트 단지 등을 주 3회 찾는다.
 
지금까지 버스를 찾아 상담한 사람은 2000여 명이다. 이 중 202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취업한 기업은 지역의 서비스·제조업체다.
 
대전시는 오는 7월부터 교육비·교통비 등 구직 활동에 필요한 여러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권선택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직활동비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구직 활동비 지원 대상으로 만 18~34세 미취업자로 정했다. 고교 졸업자나 취업 준비 대학생, 대졸자 등 600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시는 이들에게 교육비(학원비 등), 교통비, 면접비, 음식값 등으로 매월 30만원씩 6개월간 주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년에게 연간 300만원을 현금으로 주기로 한 서울시 청년수당과 유사한 청년 복지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등 47개 대전 지역 업체는 이력서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2015년 하반기부터 총 83명을 선발했다. 이들 기업에 취업하려면 우선 자기 소개서 대신 30초짜리 셀프 동영상을 촬영해 모바일 앱에 등록해야 한다. 해당 기업은 이들을 대상으로 퀴즈대회를 열어 1차 합격자를 가려낸다. 이어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씨에치씨랩 차형철 대표는 “이력서로는 사람의 업무 능력이나 인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 같은 채용방식을 도입했다”며 “학력이나 학점 등 스펙을 따지지 않고 채용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대전드림(Dream)과학인재 양성사업도 하고 있다. 지역의 이공계 대학생에게 대덕특구 연구기관에 인턴기회를 제공해 취업역량을 높여주자는 취지다. 지난해 대학생 191명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전시는 청년 활동공간과 거주공간도 마련한다. 23억원을 들여 옛 중앙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카페 등으로 꾸민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창업 아이디어 등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도심 내 빈 건물 등을 숙소로 리모델링해 월 10만원 정도의 싼 임대료만 받고 1인 청년 가구에 제공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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