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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힘] 친환경·저비용 교통수단 트램,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도입 순항

중앙일보 2017.06.05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법·제도 속속 정비
충북 오송에 있는 트램 실용화 사업장에 운행 중인 트램                                 [사진 대전시]

충북 오송에 있는 트램 실용화 사업장에 운행 중인 트램                                 [사진 대전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Tram·노면전차)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문 대통령이 대전시의 트램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트램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388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최근 대전을 비롯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10여개 도시가 도입을 추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하남시)에 트램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트램은 위례신도시 북쪽의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신도시 남쪽의 우남역(지하철 8호선) 간 5.4㎞에 운행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등 1만7533가구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트램은 이르면 2021년 완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로 운행하는 트램은 쾌적한 도시 환경에 적합한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37.4㎞·순환선)을 건설하면서 지하철 대신 트램을 택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2021년 착공해 2025년 완공된다. 사업비는 6649억원이다. 운행 구간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이며 정류장은 34곳이다. 대전시는 최근 정기적으로 충북 오송에 있는 무가선 저상 트램 실용화사업 현장에서 시승 행사를 열며 트램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트램의 장점은 우선 지하철 등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순수한 건설비용은 1㎞당 200억원 정도로 땅을 파고 대형 구조물을 세우는 지하철(1300억원)의 6분의 1, 경전철(500억~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공사기간이 짧고 기존 도로 위에 건설돼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도 좋은 편이다. 또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트램이 지나는 노면에는 잔디를 깔 수 있고, 전기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교통 약자인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이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트램 운행에 필요한 법·제도적 정비가 속속 이뤄지고 있고, 대통령이 조기 착공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당초 2025년으로 목표했던 개통 시기도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트램 도입을 위한 법적 정비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트램 운행에 필요한 3가지 법 가운데 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은 이미 개정됐고, 도로교통법은 입법절차를 진행중이다. 도시철도법에는 지난해 11월 노면전차 전용도로와 전용차로의 설치 규정이 신설됐다. 철도안전법에는 철로 주변 10m이내(종전 30m)에서도 가게 운영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도로교통법은 노면전차 및 노면전차 전용도로 규정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노면전차 전용도로에서 자동차 등의 통행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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